평창올림픽을 향한 피겨 '별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제7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랭킹대회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여자싱글 85명, 남자싱글 11명, 페어 2팀, 아이스댄스 3팀이 참가한다. 연령에 따라 1, 2그룹으로 나뉘어 경기를 펼친다. 이번 랭킹대회는 2016년 2월 대만에서 열리는 4대륙 선수권 대회와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리는 유스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02년 7월 1일을 기준으로 이전에 출생한 선수들은 1그룹, 이후 출생자들은 2그룹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2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나이제한과 동일하다. 따라서 이번 대회 1그룹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모두 평창에 설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 여자싱글에는 1그룹에 무려 63명, 2그룹에 22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특히 1그룹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평창올림픽 출전을 놓고 경쟁할 선수들이기에 다가오는 평창의 무대에 설 주인공이 누구인지 점치기도 좋다.

여자싱글, 평창올림픽 기대주를 점친다

 박소연의 국내대회 연기모습

박소연의 국내대회 연기모습 ⓒ 박영진


1그룹에는 현재 피겨 국가대표인 박소연(신목고), 김해진(과천고), 최다빈(수리고) 등이 모두 마지막 그룹에서 경쟁을 펼친다. 박소연은 올 시즌 두 차례 시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했지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이번 랭킹전을 기점으로 제 기량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김해진은 올 시즌이 개막한 이래 한 번도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녀는 이번 시즌 새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달 탈린 트로피 대회에서 시니어 데뷔전을 치른 최다빈 역시 강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참가했던 안소현(목일중), 김나현(과천고), 채송주(화정고), 변지현(잠일고), 최유진(부림중) 등도 경쟁에 가세한다.

한편 2그룹에선 평창 이후를 대표할 세대들이 기다리고 있다. 최근 피겨계에서 뛰어난 점프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며 국가대표까지 오른 유영(문원초)과 김예림(군포양정초), 임은수(서울응봉초) 등과 상비군 소속인 도지훈(서울풍성초) 등이 에이스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아직 주니어 무대에 데뷔조차 하지 않은 신예들로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한국 피겨의 씨앗이 평창을 넘어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열매를 맺을지는 이들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자싱글, 최다 출전 속 새로운 얼굴 주목받을까

 김진서의 국내대회 연기모습

김진서의 국내대회 연기모습 ⓒ 박영진


남자싱글에는 그동안 국내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인 13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꾸준히 국가대표에서 활약하며 시니어 그랑프리 무대까지 밟은 김진서(갑천고)와 이준형(단국대)를 비롯해, 이들과 함께 대표팀 생활을 하고 있는 변세종(화정고), 차준환(휘문중)이 선두에서 경쟁할 예정이다.

여기에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을 치렀던 이시형(도장중), 안건형(목일중)과 함께, 베일에 쌓인 선수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경재석(보평중), 김태현(경신고) 등도 새로운 얼굴을 기대가 된다.

한편 2그룹에선 국내 피겨계에서 오래전부터 이목을 끌었던 박성훈(한별중)과 김한길(대전태평초)이 2파전을 펼친다.

아이스댄스-페어, 평창 출전 꿈을 안고 나선다

 이호정-감강인의 아이스댄스 국내대회 연기모습

이호정-감강인의 아이스댄스 국내대회 연기모습 ⓒ 박영진


평창을 앞두고 한 줄기 희망을 이어나가고 있는 아이스댄스는 3팀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오랜기간 러시아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매 대회마다 상승세로 시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했던 김레베카-키릴 미놉프 조는 이번 랭킹대회에서도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해 4위에 오르며 단숨에 급부상한 이호정-감강인은 각각 여자, 남자싱글 선수로 활약했던 경험과 뛰어난 표현력으로 김 레베카조와 첫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 새로이 팀을 결성한 민유라-Gamelin 조도 처음으로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보일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페어에선 주니어 대표로 출전하는 김수연-김현태와 시니어 대표로 참가하는 지민지-Themi 팀이 처음으로 국내대회에 등장한다.

한편 2016 4대륙 선수권 대회엔 현재 남녀싱글 시니어 선수 각 3명과 페어와 아이스댄스 3팀이 참가할 수 있다. 또한 2016 유스 동계올림픽에는 현재 남녀싱글과 각 1명과 페어 1팀이 참가할 수 있다. 이 대회는 1999년 1월 1일부터 2001년 12월 31일 사이의 출생자만이 출전할 수 있다.

어느덧 2015-2016 빙상시즌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국제대회에서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후반기에 이목을 끄는 4대륙 선수권 대회와 먼 미래를 내다보는 유스올림픽에 출전할 영광의 선수는 누가 될지는 이번 주말에 공개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피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