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가 26일 새벽(한국시간) 리버풀과 사우스햄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기성용은 풀타임 활약했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청용은 5경기 연속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아스톤빌라의 팀 셔우드가 경질되었고, 첼시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됐다. 10라운드 각 경기를 살펴본다.

[아스톤빌라 1:2 스완지시티] 셔우드 경질... 기성용 풀타임

아스톤빌라가 먼저 득점에 성공했지만 팀 셔우드 감독의 경질을 막지 못했다. 62분 빌라의 아예우가 선취득점 했지만 5분만에 시그르드손이 동점골, 스완지의 에이유가 결승골을 넣으며 스완지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기성용은 오랜만에 선발출장,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며 풀타임 활약했다.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지만 좋은 팀 흐름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아스톤 빌라는 이날 패배로 19위로 내려앉으며 셔우드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올시즌 EPL 3번째 감독교체다.

[웨스트햄 2:1 첼시] 마티치 퇴장이 불러온 무리뉴 퇴장... 첼시에서 퇴장?

첼시는 43분, 마티치가 퇴장당하기 전까지 비록 실점은 허용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마티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상황이 급반전되었다. 전반 종료 후, 무리뉴는 판정에 항의하기위해 심판대기실에 무단으로 들어가려다 퇴장당했다.

웨스트햄은 결승골을 넣은 캐롤이 부활하는 등 리그에서의 좋은 활약을 이어가게됐다. 반면 첼시는 감독 경질설이 나오는 등 흉흉하다. 일부 선수들이 무리뉴 감독 감싸기에 나섰지만 로만 구단주의 마음을 돌리기엔 미흡해보인다.

[레스터시티 1:0 크리스탈 팰리스] 이청용 벤치에서도 아웃

이청용이 부상 회복 소식을 알리며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 예상되었지만 결국 리그 5경기 연속 결장했다. 컵경기에서만 선발로 나서는 등 완전히 후보선수가 되어버렸다. 레스터 시티의 바디는 이날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레스터의 돌풍을 계속해서 이끌고 있다.

레스터는 올시즌 강등후보라는 예상을 깨고 5승 4무 1패로 5위에 랭크되어 있다. 바디는 10골로 득점 선두를 유지하며 2위권을 4골차로 따돌렸다. 레스터의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스토크시티 0:2 왓포드] 스토크시티 4연승 마감

스토크시티가 홈에서 왓포드에 일격을 당하며 연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무패행진도 5로 끝났다. 리그 순위도 왓포드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11위에서 14위로 3계단 내려왔다. 집중력이 아쉬운 경기였다. 스토크는 왓포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전반 종료 직전 디네이에게 일격을 맞으며 무너졌다. 왓포드는 리그 3연속 무승을 끊으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노리치 0:1 웨스트브롬] 웨스트브롬 중위권 도약

최근 대량실점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던 웨스트브롬이 달라졌다. 수비진이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기존의 주전들을 과감히 명단에서 제외한 것이 성공하며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역습 전술이 잘 먹혀들어가며 까다로운 노리치 원정에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반면 노리치는 골문 앞에서 수비들이 우왕좌왕하며 웨스트브롬에 결승골을 헌납, 스스로 패배를 자초했다.

[맨유 0:0 맨시티]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게 없었다

'맨체스터 극장'을 기대했던 축구팬들이 실망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경기 전 서로를 이기겠다고 으르렁 거리던 감독들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양팀 모두 지지않기 위한 경기 내용을 보여주며 심심하게 마무리되었다. 전반전 맨유 루니 선수의 머리 부상으로 인한 출혈 정도를 제외하면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는 지지부진한 경기였다. 이날 무승부로 맨시티는 1위 자리를 아스날에게 내주게 되었다.

[아스날 2:1 에버튼] 아스날 리그 선두 등극

아스날이 까다로운 상대인 에버튼을 2-1로 누르고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아스날은 이달들어 맨유, 바이에른 뮌헨 등 까다로운 상대를 연거푸 꺾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지루의 부활이다.

그간 '9번이 없다'고 비판받아온 아스날이지만, 지루가 지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잦아들게 했다. 에버튼은 전반 종료 직전 추격골을 넣으며 아스날을 잡기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아스날의 상승세를 누르기에는 부족했다.

[선덜랜드 3:0 뉴캐슬] 감독교체 효과 나타나나? 선덜랜드 리그 첫승 신고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부임 후 두 경기 만에 데뷔승을 거뒀다. 이는 선덜랜드의 리그 첫 승이기도 했다. 선덜랜드는 뉴캐슬을 상대로 밀리는 경기 내용을 보여줬지만 뉴캐슬의 콜로치니가 퇴장당하며 얻어낸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들어 수적 우세를 점한 선덜랜드가 두 골을 추가하며 앨러다이스 감독의 부임을 축하하는 축포를 터트리는 듯 했다. 이날 승리로 선덜랜드는 뉴캐슬을 누르고 리그 18위로 올라서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반면 뉴캐슬은 이제 감독의 경질 여부를 걱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본머스 1:5 토트넘] 케인 헤트트릭, 손흥민 없어도 괜찮아

손흥민은 이날 역시 부상으로 결장했다. 손흥민은 부상 부위는 회복되었지만 2군에서 훈련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이 없어도 토트넘은 강했다. 해리 케인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케인뿐 아니라 에릭 라멜라, 모우사 뎀벨레 등 그동안 득점에 인색했던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하며 전체적인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본머스는 맷 리치가 경기 시작 직후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보였으나 토트넘의 대량득점에 무너지고 말았다.

[리버풀 1:1 사우스햄튼] 클롭, 첫 승은 대체 언제쯤?

다 이긴 경기를 놓쳤다. 위르겐 클롭 감독 부임 이후 3연속 무승부다. 처음으로 선취골을 넣었다는것으로 위안삼을 수 있을까? 리버풀은 경기를 90분 내내 주도했다. 무려 16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선취골을 넣는데 성공했지만 로저스 감독 시절 내내 문제가 제기되던 종료 직전 수비 집중력 문제가 다시 드러났다.

86분 사우스햄튼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2점을 날려버렸다. 클롭 감독은 "실점 후 선수들의 눈빛에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보이지 않았다"며 부임 후 처음으로 선수들을 질책했다. 리버풀이 언제쯤 클롭과 함께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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