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유격수' 박진만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구단은 박진만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20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내년 시즌부터 1군 수비코치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1996년 '대형 신인'으로 주목받으며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박진만은 곧바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1998, 2000, 2003, 2004년 등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후에도 2005, 2006년 2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유격수로서 안정된 수비와 뛰어난 타격까지 겸비한 박진만은 20년간 통산 199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1, 153홈런, 781타점을 기록했으며 골든글러브를 5차례나 수상해 유격수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가대표팀의 주전 유격수로도 활약하며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등 국제대회에서도 큰 성과를 거둬 '국민 유격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0년 삼성을 떠나 SK로 이적한 박진만은 은퇴 시기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자기 관리와 훈련으로 선수 생활을 꾸준하게 유지하며 프로야구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

그러나 38세의 노장 선수가 된 박진만은 올 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체력 저하까지 겹치면서 결국 명예로운 은퇴를 선택했다. 그러나 프로야구 역대 8번째로 통산 2000경기 출전을 불과 7경기 남겨두고 은퇴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SK는 프로야구 최고의 유격수로 활약한 박진만을 1군 수비코치로 선임하며 은퇴 후에도 함께하기로 했다. 박진만이 선수에 이어 지도자로서도 성공가도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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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유격수 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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