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열린 임시 집행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열린 임시 집행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FIFA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년 2월 총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시행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FIFA는 20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임시 집행위원회를 열어 최근 FIFA 윤리위원회에서 결정된 조직 개혁 조치들을 승인하면서 내년 2월 26일 FIFA 본부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제프 블래터 현 회장이 물러나고, 새 회장 선거를 시행할 것이라고 최종 발표했다.

이어 FIFA는 스위스 취리히 지방법원이 새 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FIFA 윤리위원회가 내린 6년간의 자격정지 처분을 일시 중단해달라는 정몽준 전 FIFA 부회장의 요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FIFA 윤리위원회는 정몽준 전 부회장이 2018년·2022년 월드컵 입찰 과정에서 윤리강령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자격정지 6년과 벌금 10만 프랑(약 1억 2000만 원)의 징계를 내리면서 회장 선거 출마를 차단했다.

앞서 정몽준 전 부회장은 "FIFA가 회장 선거 입후보를 막으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지만, CAS의 결정이 FIFA 회장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오는 26일 전까지 내려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장 유력한 회장 후보로 꼽히는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자격정지 90일로 내년 1월 징계가 풀리지만, 지난 2011년 블래터 회장을 지지하는 대가로 200만 스위스 프랑(약 24억 원)을 받았다는 추가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도미니크 스칼라 FIFA 임시 선거위원회 위원장은 "축구 관련 활동이 일시적이거나 영구적으로 금지된 후보의 (회장 선거 입후보) 서류는 금지 결정이 유효하고 집행되는 이상 처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스칼라 위원장은 "선거위원회가 새 회장 선거 입후보와 관련한 다른 결정을 내리면, FIFA 집행위원회는 그 결정에 따라 징계를 해제하거나 종료해야 한다"라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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