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스콧 감독의 화제작 <마션>이 예상대로 미국 개봉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마션>은 지난 2일부터 3일간(미국 현지시간) 총 5500만달러를 벌며 개봉 첫주 북미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이 기록은 지난 2013년 <그래비티>(5570만달러)가 세운 역대 10월 오프닝 1위 기록과 불과 70만달러 차이의 2위로, 올 가을 강력한 흥행 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마션>은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긴 SF물로 화성 탐사에 나선 우주 대원의 기적같은 생존+구출기를 다룬 SF물이다. 맷 데이먼, 제시카 차스테인, 제프 다니엘스 등 쟁쟁한 스타 배우들이 충출동해 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미 원작 소설이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는 터라 이번주 한국 개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주 역시 1위로 등장하며 역대 9월 오프닝 신기록을 수립했던 <몬스터 호텔 2>는 한주만에 2위로 밀려났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봉 10일간 이 영화가 벌어들인 누적 수입은 9054만달러로, 같은 기간 1편이 번 7671만달러보다 월등히 능가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에밀리 블런트가 경찰 기동타격대원으로 변신한 액션물 <시카리오>는 개봉 3주차 만에 3위로 지각 등장했다. 당초 200여개 안팎의 스크린으로 소규모로 선보였던 이 작품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뒤늦게 흥행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밖에 로버트 드 니로 & 앤 해서웨이의 멋진 호흡으로 한국에서도 선전중인 <인턴>은 1162만달러 수입으로 4위에 올랐고, 10대 관객들의 지지를 받고있는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이 그 뒤를 이었다.


◆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5.10.02~04)

1위 <마션> 5500만달러 (첫 진입)
2위 <몬스터 호텔 2> 3300만달러 (누적 9054만달러)
3위 <시카리오> 1207만달러 (누적 1507만달러)
4위 <인턴> 1162만달러 (누적 3652만달러)
5위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 765만달러 (누적 6324만달러)
6위 <블랙 매스> 590만달러 (누적 5252만달러)
7위 <에베레스트> 551만달러 (누적 3318만달러)
8위 <더 비지트> 395만달러 (누적 5769만달러)
9위 <워 룸> 280만달러 (누적 6054만달러)
10위 <퍼펙트 가이> 240만달러 (누적 5261만달러)
(제작사/배급사 추정치)

◆ 금주의 신작 - <팬>, <스티브 잡스>

이번주 북미 지역에선 2편의 화제작이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중이다. 이미 여러차례 영화로도 옮겨진 동화 <피터팬>의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한 <팬>이 그 중 하나다. <어톤먼트>, <안나 카레리나> 등 주로 시대+문학물을 제작, 평단의 주목을 받은 조 라이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울버린' 휴 잭맨이 악당 검은 수염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섰고, 개럿 해드룬드가 청년 후크 선장, 루니 마라가 타이거 릴리로 등장한다. 관심을 모으는 피터 팬 역에는 신예 아역 배우 리바이 밀러가 400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발탁,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제목 그대로 IT업계의 큰 산, 고(故) 스티브 잡스의 일대기를 또 한번 영화로 제작한 작품이다. 이미 2년전 애쉬튼 커쳐에 의해 한 차례 다뤄진 바 있지만 이번엔 <소셜 네트워크>,<뉴스룸>, <웨스트 윙>의 작가 아론 소킨과 <트래인스포팅>,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감독 대니 보일에 의해 색다른 전기 영화로 만들어졌다.

뉴욕과 LA 일부 개봉관에서 제한 상영으로 첫 선을 보이며 연기파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가 잡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케이트 윈슬렛, 세스 로건, 제프 다니엘스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