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텍사스 레인저스를 연패의 늪에서 구해냈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멀티 히트'를 터뜨리며 텍사스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텍사스는 3연패 부진에서 벗어나 포스트시즌 진출에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텍사스가 0-2로 뒤진 1회 말 주자 1루 찬스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디트로이트 선발투수 다니엘 노리스의 높은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1호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의 홈런으로 뇌관이 터진 텍사스 타선은 아드리안 벨트레의 중전 안타, 프린스 필더의 볼넷, 루그네드 오도어의 3루타 등이 연달아 터지면서 1회에만 대거 5점을 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텍사스 마운드가 무너지며 6-6 동점을 허용한 4회 말에도 디트로이트 구원투수 벅 파머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또다시 장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후속타자 벨트레의 우익선상 2루타로 홈을 밟았고, 이날 텍사스가 7-6으로 승리하며 추신수는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날 추신수는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타율을 0.276으로 끌어올렸다. 3연패에서 탈출한 텍사스도 매직 넘버를 '4'로 줄이며 앞으로 4승만 더 추가하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다.

추신수, 7년 만에 '이달의 선수' 유력

추신수는 최근 텍사스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활약을 펼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9월에는 '대약진'으로 불러도 될 만큼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 타격감을 과시하며 '이달의 선수'까지 노리고 있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9월에 치른 2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타율 0.410, 5홈런, 20타점, 출루율 0.527을 기록하며 규정 타석을 채운 아메리칸리그 전체 타자들 가운데 9월 타율 1위, 출루율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며 2할대 초반에서 허덕이던 추신수의 타율은 후반기 들어 극적인 반전에 성공하며 0.276까지 끌어 올렸다. 또한, 지난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22홈런에도 1개 차로 다가서며 장타력까지 완벽하게 되살아났다.

텍사스도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하며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만약 추신수가 '9월의 선수'로 선정된다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2008년 9월 이후 무려 7년 만에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는 감격을 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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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텍사스 레인저스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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