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한신 타이거스)이 40세이브 고지에 올라서며 2년 연속 구원왕 등극을 바라보고 있다.

오승환은 15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3-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지난 4일 경기에서 시즌 39세이브를 올린 후 한동안 세이브 기회를 잡지 못했던 오승환은 이날 특유의 돌직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11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40세이브를 거두며 일본 진출 첫해였던 지난 시즌 39세이브를 넘어 자신의 일본 무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또한 구원 부문 2위 토니 버넷(야쿠르트 스왈로스)을 5세이브 차로 크게 앞서며 2년 연속 구원왕 등극이 유력하다.

오승환, 다음 목표는 외국인 최다 세이브

자신의 기록을 넘어선 오승환은 또 다른 기록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바로 2008년 마크 크룬(요미우리 자이언츠)이 41세이브를 거두며 세운 일본프로야구 외국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오승환은 앞으로 1세이브만 더 추가하면 크룬의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되며, 더 나아가 크룬을 넘어 일본프로야구 역사에서 외국인 투수가 한 시즌 가장 많은 세이브를 거둔 새로운 기록도 가능하다.

더구나 오승환은 이날 등판으로 한신 구단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60경기 출전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뛰어난 기량은 물론이고 철저한 자기관리와 강한 어깨를 갖췄다는 방증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한신은 센트럴리그 2위를 지키며 선두 야쿠르트를 0.5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오승환 역시 세이브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팀이 필요로 하면 마운드에 올라 힘을 보태고 있다.

'2년 차 징크스'를 비웃기라도 하듯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오승환이 과연 팀의 우승과 2년 연속 구원왕 등극,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 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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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세이브 한신 타이거스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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