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1일(토) 부터 19일(일)까지 청주실내체육관에서 2015 KOVO컵이 열린다.

KOVO컵은 2006년 양산에서 펼쳐진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여름 한국배구연맹이 주최하는 여름 배구 최고의 대회이다. 특히 KOVO컵에는 정규리그인 V리그와 달리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끼리의 자존심 대결에 더욱 관심이 모인다.

또한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감독이나 선수단에 변화를 준 팀들이 새롭게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올해는 남자부 8팀, 여자부 6팀이 각각 2개조로 나뉘어 예선을 펼친 후 상위 2개팀이 크로스 토너먼트 거쳐 단판 승부 결승전이 펼쳐진다.

 2015 KOVO컵 조편성

2015 KOVO컵 조편성 ⓒ 서용준


남자부 우승 후보는?

남자부는 7개 프로팀에 군팀인 상무가 초청되어 함께 승부를 겨룬다. A조에서는 팀명부터 싹 바뀐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이 가장 눈에 띈다. 늘 화려한 공격수를 보유했으나 기대만큼 성적이 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던 KB손해보험이 새로운 강성형 감독의 지휘와 국가대표 출신 권영민 세터의 가세로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하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후반 군에서 제대한 주포 김학민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고, 국가대표 주전 센터 신영석을 비롯해 김정환, 안준찬 등을 보유한 상무는 언제든 프로팀을 잡을 전력을 갖추고 있다.

A조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OK저축은행이다. 지난 V리그 챔피언에 올랐던 OK저축은행은 세터 이민규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을 구사하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한층 성장했다. 비록 주축 선수들이 국가대표에 뽑혀 소속팀에서는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지만, 반대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될 수도 있다.

B조에는 새로운 감독이 이끄는 3개팀의 변화된 모습이 기대된다(우리카드 김상우 감독,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삼성화재는 1995년 창단때부터 팀을 지휘했던 신치용 감독이 물러나는 큰 변화를 가졌지만,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없고 군입대한 박철우의 공백을 메꿀 만한 국내 선수가 안 보이는 상황에서 이번 컵 대회는 힘든 여정이 예상된다.

한국전력 역시 주공격수 전광인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팀이 가지고 있는 전력을 백프로 발휘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선수는 좋으나 창단 이후 끊임없이 외적인 부분에서 흔들렸던 우리카드는 ​과연 이번 대회에서는 그 잠재력이 폭발할 지 궁금하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B조에서는 현대캐피탈을 우승후보로 꼽을 수 있다.​ 대표적인 공격수 문성민과 최고의 수비수 여오현, 그리고 괜찮은 높이를 보유하고 있어 전력이 탄탄하다. 하지만 최태웅, 권영민 두 국가대표 출신 세터가 동시에 빠져 버린 상태에서 이승원 세터가 얼마나 흔들리지 않고 팀을 이끌 수 있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여자부 IBK기업은행을 막을 팀은?

6개팀이 참가하는 여자부는 쉽게 우세를 점칠 수 없는 남자부에 비해 좀 더 수월하게 IBK기업은행의 우승이 예상된다.

IBK기업은행은 V리그에서도 외국인 선수에만 의존하지 않고 박정아, 김희진이 골고루 활약을 펼치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남지연, 채선아의 수비라인과 김사니 세터의 뛰어난 볼배급까지 더해진 IBK기업은행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팀이 나타날지 궁금하다.

​A조의 KGC인삼공사는 리베로 김해란이 빠진 수비 공백과 낮은 높이가 여전히 발목을 잡을 것 같고, 현대건설은 부상선수가 너무 많아 전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호 감독이 맡으며 도로공사에서 이름을 바꾼 하이패스가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V리그 챔프전에서 나타난 수비 문제를 월드 리베로 출신 이호 감독이 얼마나 탄탄하게 만들었는지 지켜볼 만하다.

B조는 A조보다 조금 더 혼전이 예상된다. GS칼텍스는 비록 한송이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컵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이소영 선수가 기복을 줄이고 주득점원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면 IBK기업은행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이재영 선수를 도와줄 다른 득점 루트가 나와야 좀 더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올 V리그에 대비해 서로의 전력을 탐색해 볼 수 있는 KOVO컵은 스포츠채널 KBS N SPORTS와 SBS SPORTS 그리고 인터넷 Naver에서 시청할 수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KOVO컵 코보컵 배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