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넥센 히어로즈를 누르고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7일 오후 목동 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KIA와 넥센간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원정팀 KIA가 넥센을 3-1로 누르고 연패의 늪에서 헤쳐나왔다. 이날 KIA는 임준혁이 마운드에서 호투를 펼치는 가운데 공격에서는 김호령이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의 침체된 모습에서 모처럼 기지개를 켠 셈이다.

KIA 선발 임준혁은 최근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며 KIA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5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가운데 1실점에 그치는 호투를 펼쳐 시즌 5승째를 따냈다.

KIA는 선발 임준혁에 이어 최영필이 6회와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8회와 9회에는 윤석민이 등판하여 넥센의 공격을 방어하고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세이브를 추가한 윤석민은 시즌 17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 단독 1위를 질주했다.

넥센의 선발 송신영은 4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허용하는 가운데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6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등판한 송신영은 4회를 마친 후 손가락에 갑작스럽게 이상이 생기면서 조기에 마운드를 넘겨줬다. 송신영은 승리투수에 대한 희망을 접은 채 5회 마운드를 김대우에게 넘겨주었다.

넥센은 공격에서 KIA 선발 임준혁과 계투로 나온 최영필, 윤석민에게 밀리면서 단 6안타를 뽑는 데 그쳤다. 상대 실책으로 올린 1점을 제외하면 공격으로 만든 득점은 1점도 없었다.

임준혁 호투에 불펜 '소방수'도 제몫 다한 KIA

KIA는 1회 초 공격부터 선취점을 뽑으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신종길이 중전안타를 때리고 출루한 후 도루를 성공시키며 2루까지 진루, 김주찬의 내야안타로 주자 1, 3루를 만들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브렛 필이 우익수 방면으로 흐르는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때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넥센은 3회까지 임준혁의 투구에 막혀 공격을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하다가 4회 말에 첫 득점을 올리며 균형을 맞췄다. 박병호가 안타를 때리고 출루한 후 유한준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투아웃 주자 1, 2루를 만들었고 김하성의 3루 땅볼 때 3루수 이범호가 실책을 범하면서 2루 주자 박병호가 가 홈을 밟아 1-1이 동점이 됐다.

그러나 KIA는 5회 초에 다시 달아나면서 리드를 잡았다. 김호령의 좌전안타와 신종길의 좌중간 2루타가 이어지면서 노아웃 주자 2, 3루의 찬스를 만든 후, 김민우의 2루수 방면 희생플라이와 상대 실책이 이어지면서 1점을 추가해 2-1이 되었다. 이어 김다원의 중전 적시타 때 신종길이 홈을 밟으면서 3-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KIA는 최영필과 윤석민이 마운드를 굳게 지키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고 2점 차의 리드를 끝까지 잘 유지했다. 결국 3-1의 승리를 굳히고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KIA의 김호령은 안타뿐만 아니라, 승리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홈 대시'를 성공시키며 이날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신종길과 김주형도 나란히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했다.

KIA의 윤석민은 시즌 17세이브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세이브왕 타이틀 획득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승왕에 이어 세이브왕까지 차지하는 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넥센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KIA가 이번주에 상승 곡선을 그려나갈 수 있을까. 침체된 마운드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KIA가 풀어야할 첫번째 과제라고 할 수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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