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이하 한국시간) MLB에는 세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의 8경기 연속 10탈삼진 이상 도전이 그 첫 번째며, MLB 다승 선두 개릿 콜(피츠버그)의 12승 도전이 그 두 번째,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그레이(오클랜드)와 카이클(휴스턴)의 동반 출격이 세 번째다.

# 관전 포인트 1 – 세일의 8경기 연속 10탈삼진 이상 도전

세일은 최근 7경기 연속 10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그리고 1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인터리그에서 8경기 연속 10탈삼진 이상 기록 달성에 나선다. MLB 역사상 8경기 연속 1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페드로 마르티네스밖에 없다. 만약 세일이 세인트루이스전에서 1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다면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것이다.

세일이 9이닝 당 평균 12.18개의 탈삼진으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라있긴 하지만, 세일이 상대하게 될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결코 만만치 않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팀 삼진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11위에 머물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의 경기당 팀 삼진은 7.6개에 불과하다. 세일이 대기록 작성을 위해서는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잡아야하기에, 세인트루이스전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관전 포인트 2 – 다승 선두 개릿 콜의 12승 도전

MLB 3년차 투수 개릿 콜(피츠버그)은 시즌 11승으로 MLB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2013시즌 10승, 2014시즌 11승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데 이어, 3년차인 이번 시즌에는 불과 15경기 만에 11승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다승 2위 와카(세인트루이스)가 지난 28일 10승 고지를 점령한 가운데, 콜에게는 1일 디트로이트 원정이 다승 부문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나 다름없다.

콜은 데뷔 이후 디트로이트전에 나선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 시즌 인터리그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08로 강했고, 이번 시즌 원정 8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1.71로 오히려 홈에서보다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콜의 12승 달성 전망은 밝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 25일 신시내티전 4.2이닝 5실점 난조로 연승 행진이 6에서 중단 된 콜이 디트로이트전을 통해 반전에 성공하며 12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 관전 포인트 3 – 그레이와 카이클의 평균자책점 선두 경쟁

그레이(오클랜드)는 평균자책점 2.09로 AL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카이클(휴스턴)은 2.17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공교롭게도 두 투수는 1일 나란히 선발 등판에 나선다. 그레이는 콜로라도의 데라로사와 홈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치며, 카이클 역시 캔자스시티의 더피와 홈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투수가 상대하게 될 콜로라도와 캔자스시티의 전력 차이는 매우 크다. 콜로라도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반면,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최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대할 팀만을 놓고 본다면 카이클보다는 그레이가 유리한 것이다. 다만 그레이가 홈(3승 2패 평균자책점 2.32)보다 원정(6승 1패 평균자책점 1.88)에서 강한 반면, 카이클은 원정(2승 3패 평균자책점 3.14)보다 홈(7승 평균자책점 1.39)에서 강하기 때문에 두 투수의 평균자책점 경쟁은 쉽사리 예측할 수가 없다.

이상으로 7월 1일 MLB 세 가지 관전 포인트에 대해 살펴봤다. 세일의 8경기 연속 10탈삼진 이상 도전을 비롯해 다승 선두 콜의 12승 도전, 그레이와 카이클의 평균자책점 선두 경쟁까지. 세 가지 관전 포인트와 함께한다면 7월의 첫 날 열릴 MLB가 더욱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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