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올 시즌 세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강정호는 자신이 중심 타선에 배치된 이유를 스스로 증명해냈다.

강정호는 29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시즌 타율은 0.313에서 0.308로 소폭 하락했다.

강정호는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을 터트렸다. 1회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선발 이안 케네디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중월 쓰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3호째. 강정호의 3점 홈런에 힘입어 피츠버그가 3-0 리드를 잡았다.

이어 3회 케네디와의 두 번째 승부에 나선 강정호는 3루 땅볼로 소득없이 물러났다. 강정호는 앞선 타석에서의 아쉬움을 멋진 수비로 만회했다.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라르테의 깊은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 바로 1루에 송구하면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수비에서 약간의 틈이 보였다. 4회 말 1사 2루의 상황에서 노리스의 타구가 강정호의 앞으로 흘렀다. 강정호가 재빨리 포구한 뒤 3루에 송구했으나 2루 주자 업튼이 간발의 차이로 3루를 밟았다. 이어 스팬젠버그의 1루 땅볼로 업튼이 홈을 밟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지는 5회 수비에서도 닐 워커의 송구 실책으로 인한 위기 상황서 포수 서벨리의 송구를 강정호가 놓치면서 피츠버그는 샌디에이고에 1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강정호는 6회 저코의 타구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5회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후 강정호는 5회 헛스윙 삼진, 6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케빈 쿼큰부시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강정호는 3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날 5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3점포를 포함해 세 개의 홈런과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11-5로 샌디에이고를 꺾었다. 선발 A.J.버넷은 5⅔이닝 5실점(4자책)으로 다소 아쉬운 피칭을 보였지만, '선장' 앤드류 맥커친은 시즌 네 번째 3안타 경기를 펼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피츠버그는 7연승을 달리며 지옥의 서부지구 원정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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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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