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전후반 총 90분.

 

그러나 기성용이 골을 터뜨리는 데는 17분만으로도 충분했다.

 

기성용이 쐐기골을 터뜨린 스완지 시티가 안방에서 스토크 시티를 제압하고 지난번 원정에서의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기성용은 시즌 8호골을 터뜨리며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을 이어갔다.

 

스완지 시티는 2일(한국시각)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2014~2015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헤페르손 몬테로와 기성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중위권 안착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스완지 시티는 체력안배 차원에서 기성용을 벤치에 앉혀두고 경기를 시작했다. '중원의 사령관'이 없는 스완지 시티는 스토크 시티의 거친 압박에 밀려 고전했다.

 

상대의 공을 가로채 역습 찬스를 잡아도 패스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아 다시 공을 빼앗기기 일쑤였고, 그나마 어렵게 만든 슈팅 기회도 결정력 부족으로 놓치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스토크 시티도 수비에 치중하다가 상대 수비진의 뒷 공간을 노리는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맞섰지만 여의치 않았고, 결국 양팀은 전반전을 소득 없이 0-0으로 마치고 후반전을 맞이했다.

 

스완지 시티는 후반전이 되자 더욱 과감하게 공격에 나섰다. 후반 2분 질피 시구르드손의 강력한 슈팅이 스토크 시티를 위협했고, 4분 뒤 시구르드손이 다시 날카로운 헤딩을 날렸지만 아깝게 빗나갔다.

 

스토크 시티 수비진을 부지런히 두드리던 스완지 시티는 마침내 후반 30분 존조 셸비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몬테로가 침착하게 헤딩으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쐐기골' 기성용, 짧지만 강렬했던 17분

 

선제골을 터뜨리자 상대가 파상공세에 나설 것을 예상한 스완지 시티의 게리 몽크 감독은 후반 32분 나단 다이어를 빼고 기성용을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이에 질세라 스완지 시티도 피터 오뎀윙기와 피터 크라우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스토크 시티는 설상가상으로 후반 39분 마크 윌슨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전력에 구멍이 생겼다. 스완지 시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굳히기'에 나섰고, 기성용의 발끝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돌파한 셸비가 골문 앞으로 공을 내줬고, 이를 기다리고 있던 기성용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면서 스토크 시티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이로써 스완지 시티는 승점 3점을 획득하며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승점을 53점으로 늘렸고, 짧은 출전 시간에도 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기성용은 지난달 4일 헐 시티전에서 시즌 7호골 이후 4경기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골 감각을 과시했다.

덧붙이는 글 | 스완지 시티 : 2 (후30 몬테로, 후47 기성용)
스토크 시티 : 0

스완지 시티 출전 명단
파비안스키(GK), 테일러, 윌리엄스, 페르난데스, 랑헬, 쉘비, 코크, 몬테로, 시구르드손, 다이어(기성용), 올리베이라

스토크 시티 출전 명단
버틀랜드(GK), 피터스, 윌슨, 쇼크로스, 바슬리, 은존지, 웰란, 아르나우토비치, 아담(아일랜드), 월터스(오뎀윙기), 디우프(크라우치)

2015.05.03 11:07 ⓒ 2015 OhmyNews
덧붙이는 글 스완지 시티 : 2 (후30 몬테로, 후47 기성용)
스토크 시티 : 0

스완지 시티 출전 명단
파비안스키(GK), 테일러, 윌리엄스, 페르난데스, 랑헬, 쉘비, 코크, 몬테로, 시구르드손, 다이어(기성용), 올리베이라

스토크 시티 출전 명단
버틀랜드(GK), 피터스, 윌슨, 쇼크로스, 바슬리, 은존지, 웰란, 아르나우토비치, 아담(아일랜드), 월터스(오뎀윙기), 디우프(크라우치)
기성용 스완지 시티 유럽축구 프리미어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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