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한국이 1-0으로 승리, 지소연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5.4.5

지난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한국이 1-0으로 승리, 지소연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여자축구의 간판 스타 지소연(24·첼시레이디스)이 축구종가 잉글랜드에서 우뚝 섰다.

지소연은 27일(한국시각) 런던 그로스베너하우스에서 열린 PFA(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연맹)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지소연은 지난 17일 루시 브론즈(맨체스터 시티 레이디스), 켈리 스미스(아스널 레이디스) 등과 함께 올해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날 수상으로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무대에서 '올해의 선수'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맛봤다. 

2013년 일본 고베 아이낙을 떠나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에 입성한 지소연은 데뷔 시즌에 19경기에 출전해 9골을 몰아치며 하위권이었던 소속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팀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따내며 크게 주목받았다. 

올 시즌에도 지소연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선두를 달리고 있는 첼시 레이디스는 지난 FA컵 8강전에서도 지소연의 활약을 앞세워 '라이벌' 아스널을 꺾고 준결승에 오르며 팀 사상 첫 더블(리그, FA컵) 달성을 노리고 있다.

한편 남자선수 부문에서는 에당 아자르(24, 첼시)가 디에고 코스타(28,첼시), 해리 케인(22, 토트넘)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프리미어리그 3년차 미드필더 아자르는 올 시즌 리그와 컵 대회 포함해 총 40경기에 출전해 18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선두를 이끌고 있다.

월드컵 앞둔 지소연, FIFA 발롱도르 노린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우뚝 선 지소연의 목표는 이제 월드컵으로 향한다. 오는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은 지소연에게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지난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에 도전하는 한국대표팀은 지소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15세 나이에 태극마크를 단 지소연은 A매치 74경기에 출전해 38골을 넣으며 한국의 간판스타로 줄곧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지난 2010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팀을 3위로 이끌며 실버볼(MVP 2위) 실버슈(득점 2위, 8골)를 휩쓸며 세계무대에서의 가능성도 입증했다. 자신의 첫번째 월드컵 도전이기도 한 지소연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여자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각오다.

지난 2011년 일본여자대표팀은 세계 최강 미국을 꺾고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여자축구의 역사를 새로 쓴 바 있다. 당시 주장이었던 일본의 사와 호마레는 월드컵 우승에 힘입어 세계최고 권위의 축구 개인상인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한 바 있다.

일본이 그랬듯 지소연도 오는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영광과 함께 FIFA 발롱도르 수상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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