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파크                 kt 위즈파크의 명물 전광판

▲ kt 위즈파크 kt 위즈파크의 명물 전광판 ⓒ 강윤기


창단 첫 트레이드를 통한 분위기 반전을 꿈꾸며 홈경기 첫 승을 도전한 kt wiz는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두 선수 윤요섭과 박용근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하며 필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선발 투수 시스코는 형편 없는 투구를 하며 SK 타선을 막지 못했다. 지난 21일 SK는 박정권과 이재원의 해결을 통해 9-3으로 승리를 거뒀다.

kt wiz는 선발 라인업으로 이대형-김민혁-마르테-김상현-윤요섭-박경수-박용근-안중열-김진곤을 내세웠고, SK 와이번스는 조동화-박재상-최정-브라운-박정권-이재원-박계현-정상호-김성현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kt wiz 시스코, 널 어떻게 해야 할까

1회부터 SK는 kt 투수 시스코를 괴롭혔다. 선두 타자 조동화는 볼넷을 얻어내고 연속된 폭투로 3루까지 무사히 걸어 들어갔다. 이어 최정의 좌전안타에 홈으로 들어오며 가볍게 선취득점에 성공한 SK 와이번스였다.

2회에도 SK는 kt에게 맹타를 휘둘렀다. 박계현의 투수 앞 내야 안타에 이은 정상호의 1타점 적시타로 가볍게 추가점을 올렸다.

3회 말 kt는 이대형의 2루타 김민혁의 볼넷에 이은 3번 타자 마르테가 SK 켈리의 3구째 공을 그대로 밀어쳐 1타점을 올렸다. 이어 kt의 4번 타자 김상현이 좌전 안타를 터트리며 3루에 있던 김민혁을 불러들이며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4회 다시 찬스를 잡았다. 정상호의 볼넷과 김성현의 중견수 앞 안타로 kt의 선발 투수 시스코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이어 SK의 주장 '번티스트'(번트 아티스트) 조동화의 환상적인 3루 쪽 번트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재상과 최정을 잘 잡아낸 kt의 바뀐 투수 심재민은 쓰리 투 풀카운트에서 심재민의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SK의 4번 타자 브라운이 잘 참아 내면서 밀어내기로 도망가는 추가점을 획득했다.

SK의 진정한 해결사는 '기운 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박정권 이었다. 심재민의 가운데 몰리는 공을 가볍게 맞추면서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5-2)

SK는 6회에도 kt에 맹공을 가했다.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기표를 상대로 이재원이 좌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며 kt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이재원은 13게임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나갔다.(8-2)

kt는 이적생 박용근이 첫 안타를 2루타로 기록하면서 득점까지 성공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SK는 9회 에도 1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9-3)

SK의 선발 투수 캘리는 5와 2/3이닝동안 투구 수 96개를 기록하며 최고구속 150km의 빠른공을 앞세워 kt 타선을 윽박질렀다. 제구가 흔들리며 4개의 볼넷을 허용 했으나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투심 등 다양한 공을 섞어 던지면서 삼진을 4개나 뽑아내면서 위기에서 탈출 했다. 26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5피안타 2실점 했다.

SK의 진정한 해결사 '미스터 옥토버' 박정권

최정        최정이 타석에 들어서 있다.

▲ 최정 최정이 타석에 들어서 있다. ⓒ 강윤기


인천SK의 박정권은 오늘도 펄펄 날았다. 특히 포스트 시즌에 강해 포스트 시즌의 사나이인 그는 올해 FA를 앞두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2-2로 팽팽하게 맞선 4회 일거에 분위기를 가져오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타율 2할 8푼 8리 17안타 2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OPS는 0.883이며 KBO 통산 68번째 500타점에 단 1타점만을 남겨 놓고 있다.

역대 타자 최고 몸값은 86억 원에 계약한 최정은 21일 현재 타율 3할 4푼 7리, 17안타 4홈런을 기록하며 15타점을 올리고 있다. OPS는 무려 1.170에 달한다. 최정이 빠진다면 선두싸움에 한창인 SK로서는 악재다.

4게임에 등판해 3패 평균 자책점 7.64를 기록 중인 시스코는 오늘 등판에서도 역시 조범현 감독에게 깊은 실망을 줬다. 오늘 경기에서도 시스코는 3이닝동안 최고 구속 149km의 공을 던졌으나 스트라이크 49개 볼 37개에서 보듯 제구력 난조를 보였고 직구와 체인지업 두 가지 공으로는 SK의 방망이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5피안타 3볼넷 4실점하며 심재민에게 공을 넘겼다.

경기가 끝난 후 SK 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은 "캘리는 오늘 제구와 구위가 좋지 못했다. 어려운 경기였다. 초반 시스코를 공략하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는데 타선이 집중력 있게 점수를 잘 뽑았다"며 오늘 경기를 총평했다.

캘리는 "시즌 첫 승리를 한것은 언제든 기분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이긴 것이다. 현재 나와 팀이 모두 페이스가 좋다.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kt 조범현 감독은 "경기 초반 선발 투수가 흔들리며 경기 분위기를 뺏겼다. 선발 투수는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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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U, 스포츠 야구 전문기자 , 강윤기의 야구 터치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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