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아트센터에서 '신해철 거리 만들기 토크콘서트' <굿바이 해철, 날아라 크롬>이 열렸다.

2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아트센터에서 '신해철 거리 만들기 토크콘서트' <굿바이 해철, 날아라 크롬>이 열렸다. ⓒ 이세진


2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아트센터에서 '신해철 거리 만들기 토크콘서트' <굿바이 해철, 날아라 크롬>이 열렸다. 1부에서는 각계각층의 패널들과 함께 신해철거리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었고, 2부에서는 신해철이 이끌어온 넥스트(N.EX.T)의 콘서트가 이어졌다.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신해철거리 되었으면"

1부 토크콘서트에서는 신해철씨와 각별한 친분이 있던 남궁연이 사회를 맡았으며 이재명 성남시장, 성남시민대표이자 여행작가인 이주영, NGO 대표 백두원 등이 참여했다.

이날 이재명 성남시장은 "의미있는 거리를 만들게 되어 감사하다"라며 "거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과 유족들, 팬들의 의견을 많이 받아서 (거리) 내용을 충실하게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성남시의 신해철 거리 만들기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이재명 시장에게 '신해철의 작업실이 있던 성남시에 신해철 거리를 만드는 것이 어떤가요?'라고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런 만큼 이번 토크콘서트에서도 일반 시민들과 팬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SNS를 통해 거리 조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받고, 성남 시민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신해철을 기억할 수 있는 거리가 조성되는 것으로도 충분히 큰 의미가 있지만, 신해철 거리가 성남 시민이나 문화예술을 꿈꾸는 청소년들과 함께 교류하는 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특히 높았다. 현장에서는 신해철 거리가 만들어진 이후에도 꾸준히 지속발전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날 토크콘서트 행사에 앞서 성남시는 신해철의 유족, 신해철 추모위원회와 '신해철 거리'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해철 거리'로 조성될 공간은 고인이 최근까지 머물렀던 작업실이 있는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주변 160m 구간이다.

여전히 뜨거운 그들의 무대, 넥스트(N.EX.T)

신해철 거리에 대한 의견을 나눈 1부가 마무리되고, 2부는 신해철이 이끌었던 록그룹 넥스트(N.EX.T)의 무료콘서트가 펼쳐졌다. 멤버인 기타 김세황/데빈, 베이스 김영석/쌩/제이드, 드럼 이수용/신지, 키보드 동혁, 트윈 보컬 이현섭이 모두 참여하며 자리를 빛내주었다.

 넥스트(N.EX.T)의 콘서트 현장

넥스트(N.EX.T)의 콘서트 현장 ⓒ 이세진


 신해철 거리 만들기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2AM 창민

신해철 거리 만들기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2AM 창민 ⓒ 이세진


특히 2AM의 창민이 객원보컬로 참여하여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 인형의 기사 Part 2, 재즈 카페(Jazz Cafe)를 부르며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넥스트 콘서트 때부터 꾸준히 보컬로 참여하고 있는 에메랄드 캐슬의 지우 역시 넥스트의 무대에 함께했다.

신해철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수많은 관객들, 그리고 넥스트의 여러 기수 멤버들과 그를 사랑하는 후배들이 함께했던 뜻깊은 무대. 이 공간에 그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가 어디선가 흐뭇한 표정으로 보고 있으리라 믿으며.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이세진 시민기자의 개인블로그(http://sejin90.tistory.com/2434)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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