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 맘' 김희선, 은은한 미소 만발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수목 미니시리즈 <앵그리 맘> 제작발표회에서 조강자 역의 배우 김희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앵그리 맘>은 다시 고등학생이 된 일진 출신 젊은 엄마의 두 얼굴을 통해 교육의 문제와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해 보기 위해 기획된 드라마다. 18일 밤 10시 첫 방송.

▲ '앵그리 맘' 김희선, 은은한 미소 만발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수목 미니시리즈 <앵그리 맘> 제작발표회에서 조강자 역의 배우 김희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앵그리 맘>은 다시 고등학생이 된 일진 출신 젊은 엄마의 두 얼굴을 통해 교육의 문제와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해 보기 위해 기획된 드라마다. 18일 밤 10시 첫 방송. ⓒ 이정민


'엄마' 김희선이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이 됐다. 전설의 일진 출신임을 숨기고 살다가, 딸이 학교폭력의 희생자라는 걸 알고 학교에 잠입해 복수를 꿈꾸는 '앵그리맘'이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앵그리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희선은 조강자 역을 두고 "내 딸이 7살인데, 유치원에서 폭력이 오가는 건 아니지만 왕따 아닌 왕따가 있는 것 같다"면서 "딸이 학교폭력을 당하면 나는 조강자보다 더 할 거다. 모든 엄마의 마음이 그럴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촬영하며 이제까지 못 느꼈던 모성애를 조금 알겠더라"고 고백한 그는 "일을 하며 인생을 배우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예전엔 인형같은 역할만...이제 눈물 콧물 다 흘린다"

'앵그리 맘' 김희선-김유정, 블루와 핑크의 하모니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수목 미니시리즈 <앵그리 맘> 제작발표회에서 조강자 역의 배우 김희선과 오아란 역의 배우 김유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앵그리 맘>은 다시 고등학생이 된 일진 출신 젊은 엄마의 두 얼굴을 통해 교육의 문제와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해 보기 위해 기획된 드라마다. 18일 밤 10시 첫 방송.

▲ '앵그리 맘' 김희선-김유정, 블루와 핑크의 하모니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수목 미니시리즈 <앵그리 맘> 제작발표회에서 조강자 역의 배우 김희선과 오아란 역의 배우 김유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앵그리 맘>은 다시 고등학생이 된 일진 출신 젊은 엄마의 두 얼굴을 통해 교육의 문제와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해 보기 위해 기획된 드라마다. 18일 밤 10시 첫 방송. ⓒ 이정민


마흔을 앞두고 있지만 교복도 위화감 없이 소화하는 김희선은 처음엔 17살 김유정의 엄마 역할을 망설였다고 털어놨다. "아이를 낳고 나이가 많아서 이제 이런 역할이 들어오나 싶었는데, 오히려 연기하며 편하다"는 그는 "예전에는 인형처럼 눈물만 흘렸다면, 지금은 울면서 눈물 콧물 다 흘린다"면서 "유정이와 오열하는 장면에서 콧물이 그렇게 나오더라. 예전 같으면 NG 내고 다시 찍을 텐데 이제는 딸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20년 만에 교복을 입어본 소감을 답할 때는 영락없이 '엄마'였다. 교복이 그렇게 짧을 줄 몰랐다는 것. "물건을 집기 힘들 정도로 치마가 짧고, 블라우스 단추가 잠기지 않을 만큼 타이트하다"고 고충을 전한 김희선은 "촬영을 위해 줄인 게 아니라 실제 아이들이 입는 교복이란다. 그게 트렌드니까 어쩔 수 없지만, 교복이 좀 길었으면 좋겠다는 게 엄마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조강자 역의 1순위로 김희선을 떠올린 최병길 PD는 섭외를 위해 한 달 이상 매달렸다고. 그는 "어머니이면서도 교복을 입었을 때 고교생 같은 여배우가 한국에 몇 명이나 있을까 떠올려봤는데 정말 없더라"면서 "억척 엄마와 도회적인 느낌 모두를 표현할 거라 의심치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앵그리 맘' 김유정, 싱그러운 함박 미소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수목 미니시리즈 <앵그리 맘> 제작발표회에서 오아란 역의 배우 김유정이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앵그리 맘>은 다시 고등학생이 된 일진 출신 젊은 엄마의 두 얼굴을 통해 교육의 문제와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해 보기 위해 기획된 드라마다. 18일 밤 10시 첫 방송.

▲ '앵그리 맘' 김유정, 싱그러운 함박 미소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수목 미니시리즈 <앵그리 맘> 제작발표회에서 오아란 역의 배우 김유정이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앵그리 맘>은 다시 고등학생이 된 일진 출신 젊은 엄마의 두 얼굴을 통해 교육의 문제와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해 보기 위해 기획된 드라마다. 18일 밤 10시 첫 방송. ⓒ 이정민


학교폭력을 당하는 아란 역의 김유정은 "대본을 읽고 의아한 게 있었다"고 털어놨다.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한 그는 "난 학교에 자주 못 나가고 막 중학교를 졸업해서 실제로 이런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주위를 둘러보게 되더라"면서 "학교 다니는 친구들이 다 학교폭력 때문에 겁을 먹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친구들이 상처받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물론 이 드라마 한 편으로 학교폭력이 근절될 수는 없다. 최병길 PD는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끝날 때는 폭력이 단지 학교 내 문제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줄 것"이라며 "학교폭력은 사회적인 문제와 연결돼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예고했다. 김희선 역시 "드라마를 통해 학교폭력이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건 무리"라며 "단지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생겼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킬미 힐미> 후속 새 수목드라마 <앵그리맘>은 18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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