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NBA(미국프로농구) 대세는 '킹'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도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도 아니다.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웨스트 브룩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NBA 올스타전에서 무려 41점을 폭발시키며 1962년 세운 윌트 체임벌린(42골)에 이어 한 경기 최다득점 역대 2위 대기록을 작성한 브룩은 지난 2월 평균 31.2득점, 9.1리바운드 10.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월 최고의 선수에 올랐다.

 

그야말로 NBA 대세를 입증한 웨스트브룩의 활약에 오클라호마 시티가 또 한번 웃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5일(한국시각) 오클라호마주 체사피크에너지아레나서 열린 2014~2015 NBA(미국프로농구)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123-118로 승리를 거두고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오클라호마시티는 시즌 전적 34승 27패를 기록하며 리그 8위에 랭크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러셀 웨스트브룩을 중심으로 안드레 로벌슨-카일 싱글러-서지 이바카-에네스 칸터가 선발에 내세웠다.

 

경기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필라델피아가 제이슨 리처드슨을 앞세워 90-84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부터 오클호마 시티의 추격이 시작되며 명승부가 펼쳐졌다. 특히 4쿼터는 추격의 절정이었다.

 

추격 또 추격... 웨스트 브룩, 쐐기를 박다

 

오클라호마시티는 4쿼터 초반 D.J 어거스틴의 자유투 성공을 시작으로 플로터와 콜리슨의 레이업과 3점포로 순식간에 3점차로 앞질렀다. 기세가 오른 오클라호마는 이후에도 어거스틴이 상대 테크니컬파울을 이용해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환상적인 리버스 레이업으로 상대의 수비를 비웃었다.

 

오클라호마는 웨스트브룩의 릴레이 득점포로 상대와의 점수차를 두 자릿수까지 벌렸다. 필라델피아는 리처드슨의 3점포와 캐넌의 레이업 그리고 톰슨의 3점포로 경기가 채 1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3점차까지 추격했다.

 

그야말로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순간이었다. 특히 종료 30초전 필라델피아의 리처드슨은 결정적인 3점포를 꽂아 넣으며 110-110으로 동점을 이끌었다. 결국 4쿼터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에서도 기선제압에 나선 것은 오클라호마시티였다. 어거스틴의 3점포에 이어 웨스트브룩의 레이업, 미들슛으로 7점차까지 앞섰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의 리처드슨이 3점슛에 이어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꽂아넣으며 또 다시 추격에 나섰고, 그랜트가 3점포를 성공시키며 한 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종료 1분도 안 남기고 한 점차까지 추격한 필라델피아는 웨스트브룩에게 미들슛과 자유투를 내주며 밀렸고 막판 웨스트브룩이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오클라호마시티의 승리 주역은 웨스트브룩이었다. 이날 경기서 혼자 49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선보였다. 이날 트리플 더블에 성공한 웨스트브룩은 3경기 연속 트리플더블과 함께 6경기 연속 20득점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는 믿기지 않는 기록까지 이어갔다.

2015.03.05 17:16 ⓒ 2015 OhmyNews
웨스트브룩 미국프로농구 오클라호마시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