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가 펼쳐진 구덕야구장

대회가 펼쳐진 구덕야구장 ⓒ 정아름


제9회 천우스포츠배 우수고교초청 야구대회가 2일결승전 없이 참가한 모든 팀 공동우승으로 끝이 났다.

대회 주최 측인 천우스포츠는 당초 10일간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가 부산 외 타 지역 고교가 사정상 결승전 참가가 불가능해져 결승전을 취소하고 공동우승으로 참가 팀들에게 펑고 배트 두 자루씩을 수여하는 것으로 대회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침체되고 있는 아마야구의 활성화와 지역간 친목 도모 및 야구 교류를 통한 건전한 스포츠 문화의 정착 및 계승 발전을 목표로 시작돼 9회째 열리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부산을 포함한 전국 각 지역의 총 17팀이 참가해 동계훈련의 성과를 점검하고 겨우내 갈고 닦은 기량을 펼쳤다.

대회 기간 중 내린 비로 경기 취소 잇달아

경기를 펼치기에 다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았다. 작년 대회 기간에는 좀처럼 부산에서는 보기 힘든 눈이 내리며 대회 운영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올해는 대회 기간 동안 자주 내린 비로 인해 경기장 사정이 악화되어 경기가 취소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학교 운동장을 보조구장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비가 온 다음날은 경기 취소 외엔 뚜렷한 대안이 없었다.

구덕야구장의 근방에 위치하고 있는 부경고의 경기 때는 다수의 학생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최원준, 임석진, 주효상 등 올해 고교 최대어로 손꼽히는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고의 경기는 메이저리그를 비롯해 국내 스카우트들이 몰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대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쉽게 방문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모두 마련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주 경기장이었던 구덕야구장을 제외하고는 학교 야구장을 보조구장으로 사용했다.

주 경기장과 달리 보조구장에서는 경기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광판과 편히 앉아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관중석은 찾기 힘들었다. 이는 다수의 경기가 동시에 열리는 대회의 원활한 진행뿐만 아니라 지역 유소년·아마야구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위한 시설 확충의 필요성을 절감케 하는 부분이었다.

어느덧 9회째를 맞은 대회...  우수 선수 배출의 산실

 스카우터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서울고 최원준

스카우터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서울고 최원준 ⓒ 정아름


지난 해 열린 제8회 천우스포츠배 우수고교초청 야구대회는 당시 고교투수 최대어로 손꼽혔던 서울고 최원태(현 넥센 히어로즈)와 마산용마고 김민우(현 한화 이글스), 경기고 황대인(현 기아 타이거스) 등 전국 각지의 유망주들의 성장세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올해 역시 촉망받는 유망주들이 대거 대회에 참가했다. 청대 출신 유격수 최원준(서울고, 3), 올해 덕수와 신일의 마운드를 책임질 투수 주효재(덕수고, 3)와 오정진(신일고, 3), 탁월한 타격 재능을 지닌 외야수 권광민(장충고, 3), 뛰어난 신체 밸런스를 가진 외야수 조준영(경남고, 3) 등 내로라하는 고교 탑 플레이어들이 출전해 대회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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