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GS칼텍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3.1절에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시즌 여자배구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서 원정팀인 흥국생명이 첫 세트를 내준 후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을 거둬 승점 3점을 보탰다.

 

지난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패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졌던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해 봄배구의 꺼져가는 불씨를 살려냈다. 3위 기업은행을 따라잡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지 남은 경기에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흥국생명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기업은행이 한 경기만 승리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불가능해 진다. 기업은행의 전력을 감안할 때 사실상 흥국생명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배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남은 경기결과는 일단 지켜봐야 한다.

 

흥국생명은 루크가 30득점을 올리는 가운데 이재영이 16득점을 보탰다. GS칼텍스는 에커맨이 21득점, 이소영이 19득점, 한송이가 18득점을 올리며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했지만 첫 세트의 승리를 이어가지 못하고 패했다.

 

GS칼텍스는 이소영과 에커맨이 1세트에서 13점을 합작하며 확실한 공격 투톱을 형성했다. 흥국생명의 수비라인이 견고하지 못한 틈을 타서 꾸준하게 리드를 이어나간 GS칼텍스는 25-19로 1세트를 여유있게 따냈다.

 

2세트부터 루크의 공격력이 살아난 흥국생명

 

2세트 시작되면서 경기 분위기는 바뀌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 잠잠하던 루크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GS칼텍스를 압박했다. GS칼텍스의 범실까지 많아지면서 점수차를 벌려나가며 리드를 이어간 끝에 25-21로 2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도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갔다. 7-6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재영의 득점과 조송화의 서브 에이스, GS칼텍스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점수차를 10-6까지 벌렸다.

 

GS칼텍스는 에커맨과 이소영, 한송이로 연결되는 공격삼각편대로 다시 흥국생명을 따라 잡았고 16-16부터 23-23까지 동점이 반복되며 피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마지막 승부처에서 GS칼텍스는 애커맨의 후위공격이 아웃이 되면서 세트포인트를 허용했고 루크의 후위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23-25로 아쉽게 3세트를 내줬다.

 

접전 끝에 3세트를 따내며 승리에 한발 앞선 흥국생명은 4세트가 시작되면서 3-0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루크의 강타가 GS칼텍스의 코트바닥을 꾸준하게 폭격하면서 승리에 한걸음씩 다가갔다. GS칼텍스는 이소영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흥국생명에 맞섰지만 사기가 오른 흥국생명은 루크와 이재영의 공격 쌍포로 양쪽에서 공략하면서 25-20으로 4세트를 따냈다.

 

시즌 종반에 팀 플레이가 살아나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미한 불씨를 살려나가고 있는 흥국생명이 시즌 막판에 극적인 반전 드라마로 플레이오프전 진출에 성공할지 배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5.03.01 22:51 ⓒ 201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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