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땀을 쥐는 흥미진진한 명승부가 펼쳐졌다.

26일 목요일 오전 11시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볼 파크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태로 13:12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넥센 히어로즈는 1번 서건창(2루수), 2번 이택근(중견수), 3번 유한준(우익수), 4번 박병호(1루수), 5번 스나이더(좌익수), 6번 김민성(3루수), 7번 강지광(지명), 8번 윤석민(유격수), 9번 김재현(포수), 선발투수는 한현희였다. 넥센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강정호를 제외하고는 베스트 라인업으로 게임에 임했다.

이에 맞서는 2014년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는 1번 나바로(2루수), 2번 박한이(우익수), 3번 박석민(3루수), 4번 최형우(좌익수), 5번 이승엽(지명), 6번 구자욱(1루수), 7번 박해민(중견수), 8번 이흥련(포수), 9번 김상수(유격수), 선발투수는 정인욱이다. 삼성 라이온즈도 베스트 라인업이었다.

1회 초 리드오프 서건창의 볼넷에 이은 이택근의 중전안타일 때 박해민이 더듬자 질풍처럼 3루로 질주, 무사 주자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유한준의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손쉽게 넥센은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 '국민거품'을 거부하는 '국민거포' 박병호의 가벼운 스윙에 이은 안타. 이로써 연속 4안타를 만들어 냈다. 이어 등장한 스나이더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호쾌한 스윙으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일거에 5득점을 쓸어 담은 넥센 히어로즈의 파괴력 있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2회에도 넥센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2015 시즌에도 200안타 이상이 목표인 절박함의 대명사 서건창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삼성의 선발 정인욱은 이어 이택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으나 유한준에게 볼넷 그리고 박병호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투수 와일드 피치에 이은 추가 점수 허용을 허용한 정인욱은 류중일 감독에게 실망감을 안겨 줬다. 이어 김민성의 좌익수 앞 안타로 박병호까지 홈인. 8 대0으로 앞서 나갔다.

2회 말에는 삼성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구자욱과 박해민이 만든 찬스에서 포수 이흥련이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한현희는 더 이상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낙차 큰 변화구로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3회 초에도 넥센 타선은 불을 뿜었다. 포수 김재현의 2루타로 포문을 열고 서건창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매이닝 점수를 허용하는 정인욱을 바라보는 류중일 감독의 표정은 착잡했다. 정인욱은 3이닝 9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은 4회 말 구자욱의 우전안타와 넥센의 실책 그리고 8번 타자 이흥련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다. 이어지는 1사 만루 찬스에서 15년 연속 세자리수 안타에 도전하는 박한이의 1타점 우전 적시타와 박석민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4점을 뽑았다.

위기 뒤에 찬스라는 말처럼 곧바로 넥센은 5회 반격했다. 서건창의 우중간 안타와 상대의 와일드피치, 유한준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서 박병호의 1타점 중전적시타가 터졌다. 스나이더는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삼성 또한 5회 구자욱의 2루타와 상대 실책, 박해민의 2루수 땅볼로 다시 1점을 만회했다.

소강 상태를 보이던 7회 넥센은 다시 공격에 불을 뿜었다.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주자 2, 3루 찬스에서 문우람의 타구가 구자욱의 호수비로 좌절됐지만 다음 타석에 들어선 임병욱이 1타점 적시타를 기록,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 서동욱의 타구를 병살타로 처리해 삼성은 위기를 넘겼다.

이어 삼성은 8회 우동균의 투런포와 9회 말 무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박계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 그리고 문선엽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조상우 구위에 연속 삼진으로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넥센 한현희는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2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또한 200안타에 도전 하는 서건창의 쾌조의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3타수 3안타 1볼넷). '국민거포' 박병호 또한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에서는 구자욱의 5타수 5안타의 만점 활약을 펼치며 스타 탄생을 예감하게 했다. 자유자재의 배트 컨트롤을 보여준 구자욱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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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강윤기의 야구터치에서도 이글을 읽으실수 있습니다.
넥센 삼성 국거박 박병호 서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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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U, 스포츠 야구 전문기자 , 강윤기의 야구 터치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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