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가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21일 원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 시즌 프로농구 동부와 전자랜드간의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홈팀인 동부가 69-47로 크게 승리를 거두고, 8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이날 동부는 사이먼이 15점을 올린 것을 비롯하여 김주성과 두경민이 각각 14점과 12점을 올리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박병우도 7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도왔다. 

1쿼터가 시작되면서 양팀은 첫 득점을 좀처럼 나오지 않았는데 경기시작 2분이 훨씬 지난 후에 동부의 두경민이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이날 경기의 첫 득점을 올렸다. 초반 리드를 잡은 전자랜드는 압박수비로 봉쇄하면서 점수차를 벌였다. 또, 전자랜드는 1쿼터 종반에  테런스 레더가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11-17로 따라붙으며 추격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두경민이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동부가 20-11로 달아났고, 22-15로 리드를 지킨 가운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는 전자랜드가 동부의 수비망을 뚫으며 활발한 추격을 전개했는데 정영삼과 레더가 득점을 이어가며 26-24까지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그러나 동부는 스틸과 빠른 공격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다시 압박했고 사이먼이 전자랜드이 골밑을 장악하면서 32-26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전자랜드는 2쿼터 막판에 정효근과 정병국이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30-33까지 점수차를 좁힌 가운데 2쿼터를 마쳤다.

전반전을 3점차로 리드한 가운데 마친 동부는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다시 점수를 벌려나갔는데 박병우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득점의 포문을 연데 이어 윤호영이 골밑 득점을 추가하면서 43-30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동부의 철벽수비에 다시 고전을 하였고 턴오버까지 범하며 분위기를 동부에게 완전히 빼앗겼다.

동부는 3쿼터에서 전자랜드에 6점만을 허용하는 짠물수비를 펼치며 동부산성의 면모를 과시했고 공격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경기주도권을 이어가며 55-36으로 크게 점수를 벌린 가운데 3쿼터를 마치고 마지막 쿼터를 맞이하게 되었다.

4쿼터에서도 동부가 압박수비를 앞세워 경기의 주도권을 이어갔는데 전자랜드는 동부의 수비를 3점슛으로 돌파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득점을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외곽포를 처음을 성공시켰는데 17번의 실패 끝에 맛보는 첫 3점포 였다. 동부 안재욱이 3점슛을 터뜨리며 이에 맞섰고 점수차를  66-41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리를 예약했다. 4쿼터 종반에 전자랜드는 조급한 시간에 쫒기는 가운데 턴오버를 남발했고 동부는 차근차근 득점을 올리며 공격흐름을 이어간 끝에 69-47이라는 큰 점수차로 승리를 거두고 공동선두로 올라서게 되었다.

시즌 막판에 동부가 선두자리에 까지 오르면서 모비스와 동부, SK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시즌 우승후보에서도 외면당했던 동부가 예상외의 선전을 펼치면서 시즌 종반 선두까지 치고 올라오게 되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침체된 모습을 보이며 상위권에서 번번이 소외되었던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과거 동부산성의 영광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수비에만 치중하면서 공격 득점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던 김주성의 득점력이 최근에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동부로 봐서는 커다란 희소식이라고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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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김주성 모비스 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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