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수가 복귀한 대한항공이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간의 경기에서 홈 팀인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이어나갔다. 신영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3연패의 늪에 빠지기도 했던 대한항공은 연패 탈출 이후 3연승을 달리며 선두 다툼에 합류할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이에 반해 우리카드는 5연패의 늪에 빠지며 팀이 총체적인 위기에 처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산체스와 신영수가 공격 원투 펀치를 형성했는데 산체스가 26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고, 신영수도 15점을 올리며 산체스와 확실한 공격 콤비를 형성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10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김정환도 10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용병 까메호가 41%의 공격성공률을 보인 가운데 14점에 그치면서 대한항공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1세트 초반부터 대한항공이 경기의 기선을 제압해 나갔는데 산체스의 공격 득점과 곽승석의 연속 서브 에이스가 이어지면서 6-2로 점수차를 벌리며 초반 분위기를 잡았고, 세트 중반 이후에도 산체스와 신영수가 번갈아 가며 득점을 올려 공격 흐름을 이어나간 끝에 25-20으로 여유있게 1세트를 따내 이날 경기의 기선을 잡는데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우리카드가 공격력을 회복하며 초반 분위기를 잡아나갔는데 까메호의 날카로운 스파이크와 김정환의 오픈 공격이 대한항공의 코트바닥을 공략하면서 리드를 이어 나갔고 까메호의 강한 서브가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흔들며 공격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세트 종반에 대한항공이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맹추격을 전개했다. 곽승석의 강한 스파이크가 우리카드의 코트바닥을 때리며 동점을 만든뒤 서브득점이 이어지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신영수와 산체스의 공격 득점이 세트막판까지 이어져 25-22로 2세트 마저 때내며 승리에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패배의 위기에 몰린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마지막 힘을 내면서 공격 리드를 잡아나갔는데 까메호와 최홍석이 번갈아 득점을 올리는 가운데 김정환까지 득점에 가담하면서 16-11까지 점수차를 벌려 3세트를 따내는 듯했다.

하지만 세트 후반으로 가면서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다시 살아났다. 신영수와 곽승석이 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정지석의 공격 득점과 전진용의 블로킹이 이어지며 17-19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2점차로 쫓기던 우리카드는 박진우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21-17로 도망가기도 했는데 대한항공이 세트 막판에 산체스와 신영수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경기는 듀스 접전으로 이어지게 됐다. 듀스 상황에서 강민웅의 블로킹 득점으로 한 점 앞선 후 까메호의 범실이 이어져 26-24로 3세트를 마무리하면서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와 3세트에서 종반 역전극을 펼치며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둔 대한항공이 연승행진을 계속 이어나가갔다.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간에 펼쳐지고 있는 선두 다툼에 합류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경기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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