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이끄는 레버쿠젠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레버쿠젠은 27일(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AS모나코에 0-1로 패했다. 그럼에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구단 바이엘 레버쿠젠의 손흥민이 FC서울과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공항을 나가던 중 팬들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레버쿠젠의 16강 진출에 주요 역할을 한 손흥민. ⓒ 연합뉴스


레버쿠젠으로서는 16강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이날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앞서 모나코 원정에서 0-1로 패했던 레버쿠젠은 상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설욕에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높은 공 점유율과 압박수비로 주도권을 잡았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직접 골을 노리기보다는 가벼운 몸놀림과 정확한 패스로 공격을 풀어나가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스테판 키슬링, 벨라라비 등 동료 공격수들이 부진하며 손흥민의 노력도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수많은 슈팅을 날리고도 전반전을 0-0으로 아쉽게 마친 레버쿠젠은 후반전 들어 측면 수비가 허술해졌다. 결국 경기 막판 역습 위기에서 루카스 오캄포스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허용하며 또 다시 0-1로 패했다.

손흥민, 레버쿠젠 16강 진출의 일등공신

이날 레버쿠젠은 슈팅 시도에서 19-4로 모나코를 압도했다. 하지만 골로 연결된 것은 없었고, 오히려 경기 내내 끌려다닌 모나코가 단 1개의 유효 슈팅을 결승골로 연결하며 승리를 따냈다.

비록 모나코에 패했으나 레버쿠젠은 같은 조 경기에서 제니트가 벤피카를 1-0으로 꺾은 덕분에 앞으로 남은 1경기에서 패하더라도 최소 2위를 확보함에 따라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이 조별리그에서 승리를 거둔 3경기 중 2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손흥민의 득점포가 침묵하자 레버쿠젠도 답답한 경기력으로 패배를 당했다.

이미 첼시,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망 등 유럽을 대표하는 강호들이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레버쿠젠이 16강 이상의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면 손흥민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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