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퓨리>의 한 장면

영화 <퓨리>의 한 장면 ⓒ <퓨리>제공


<퓨리>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마지막 남은 셔먼탱크 '퓨리'의 활약과 전우애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전하고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화다. 최고의 전쟁영화로 손꼽히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에 이어 호평을 받고 있으며, 오는 11월 20일 국내 개봉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으로 치달을 무렵인 1945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연합군은 나치의 심장부를 공격한다. 전차부대를 이끄는 워 대디(브래드 피트 분)는 나치의 격렬한 저항을 최전선에서 받아내야 하는 임무를 떠안는다.

그는 오래 손발을 맞춰온 포수 바이블(샤이아 라보프 분), 운전병 고르도(마이클 페나 분), 장전병 쿤 애스(존 번탈 분), 그리고 입대 8주차의 신병 노먼(로건 레먼 분) 등의 부대원들과 함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전쟁터로 향하는데, 고립된 상황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다.

ⓒ 소니픽쳐스


 <퓨리> 스틸컷.

<퓨리> 스틸컷. ⓒ 소니픽쳐스


<퓨리>는 신병 노먼의 시선으로 전쟁의 참상을 그린다. 블록버스터의 외양을 하고 있지만, 거대한 서사나 스펙터클한 전투신으로 도배된 전쟁영화가 아니다. 참혹한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국가를 넘어서는 사랑, 좁은 탱크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싹트는 전우의 사랑, 우애를 그려 뭉클하게 한다. 또한, 전쟁의 참상을 일깨워 '전쟁이란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제 탱크를 찾아 나선 영화 제작진은 영국 보빙턴 탱크 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연합군 공통의 주력 탱크인 셔먼 탱크를 영화에서 '퓨리'로 등장시켜 사실성을 부각시켰다. 브래드 피트가 '퓨리'의 리더 워 대디 역을 맡아  팀원들을 살려내기위한 정신적인 고뇌를 잘 연기해냈고, 로건 레먼도 전쟁초보 신병 노먼 앨리슨 역을 맡아 전쟁을 알게 되면서 고통을 겪는 순수한 청년을 잘 소화해 냈다.

 11월13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브래드 피트, 로건 레먼

11월13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브래드 피트, 로건 레먼 ⓒ 임순혜


지난 13일 영화 홍보 차 내한한 브래드 피트는 기자회견에서 "<퓨리> 제작에 참여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명예 제작자로 시나리오 부분에 참여했고, 대부분 감독님이 힘든 일을 다 했다. 편집하는 마무리 단계까지 모두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제작의 매력이다"라며 "시골에서 영화를 보며 자랐다. 영화는 세상을 보는 창이다. 영화는 특별해야 한다 생각하고 도전한 것이 지금에 이르었다"며 20년간 인기를 누리는 비결을 말했다.

이어 "한국 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을 찾았다. 한국 영화 시장의 세계적 성장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내한 이유를 밝혔다.

두 번째로 내한 한 로건 레먼은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 팬이다. 한국영화는 역사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이 많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싶다. 소주와 김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서 손금 보는 장면에 대해 "잔인한 영화에서 아름다운 순간, 언어가 다른 상황을 극복하는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퓨리>는 브래드 피트, 로건 레먼 외에 샤이아 라보프, 마이클 페나, 존 번탈 등이 출연하며,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연출·각본·제작을 맡았으며, 브래드 피트 또한 제작에 참여했다. 상영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34분.

퓨리 브래드 피트 로건 레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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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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