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승 향해 역투하는 김광현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 김광현이 22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B조 예선 태국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역투하고 있다.

김광현이 지난 9월 22일 오후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역투하고 있다. 김광현은 29일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 유성호


한국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원일 SK 대표이사는 '와이번스는 합당한 대우를 받는다'라는 조건을 제시하며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가했다.

구단의 기획 영상과 함께 시작한 기자 회견에서 김광현은 보직에 관계없이 자신을 원하는 팀을 선택하겠으며, 멜빈 로만이 대표로 있는 MDR 에이전트와 계약했음을 밝혔다. MDR 에이전트의 대표 소속 선수로는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있으며 이틀 전 교통사고로 여자 친구와 동반 사망한 오스카 타베라스도 있다.

김광현은 류현진에게 조언을 구하며 잘 적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아시안 게임을 포함해 180이닝을 던졌고, MRI 촬영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몸 상태는 충분히 검증했음을 전했다. 올 시즌 초 FA 계약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던 윤석민이 스프링 캠프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마이너리그에서 생활했던 점 때문인지 일부 구단에서는 김광현의 MRI 사진까지 요구하기도 했다.

선호하는 구단은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류현진 선수와 같은 내셔널리그 구단으로 가고 싶음을 시사했다. 또한 김광현은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서 결혼을 발표했다. 김 선수는 마지막 소감을 발표하며 올겨울 결혼 계획이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광현은 안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06년 세계 청소년 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우승에 기여하고, 최우수 선수로도 선정됐다. 이후 SK 와이번스에 지명돼 입단한 김광현은 2007년 한국 시리즈 3차전에서 7.1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한국 시리즈 첫 통합 챔피언이 되는 데 일조했다. 2008년에는 정규 시즌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등 주요 국제 대회에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팀에서도 한국 시리즈 챔피언 3회, 준우승 3회 등 큰 경기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김광현은 통산 185경기에 등판해 83승 49패 평균 자책점 3.30을 기록했으며, 870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김광현은 소속 구단의 동의하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구단에서 메이저리그에 포스팅을 정식으로 신청하면 메이저리그의 30개 구단은 김광현과 협상하기 위한 금액을 신청한다. 2013년 겨울부터 최고 상한선이 2000만 달러로 제한됐기 때문에 가장 많은 금액을 신청한 구단이 여러 구단이 나올 경우 그 구단들과 모두 협상할 수 있다.

여기서 가장 많은 금액을 신청한 구단에게 협상권이 주어지고, 기한 내 협상에 성공해서 계약할 경우 포스팅 금액은 구단에 이적료로 지급되며, 선수와의 계약 및 연봉은 별도로 선수에게 지급된다. 참고로 지난 2012년 11월 한화 이글스에 지급된 류현진의 포스팅 입찰 금액은 2573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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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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