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하며 이번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친 2014-2015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간의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원정팀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의 3연승 질주... 돌풍의 주역 떠올라

지난 경기에서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던 대한항공은 이날 강호 현대캐피탈에게 승리하면서 3연승을 따냈다. 반면 지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따낸 현대캐피탈은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선두권으로 진입하는 데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용병 산체스와 신영수가 공격 투톱을 형성하며 현대캐피탈을 제압했는데, 산체스가 36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신영수가 15점을 올리며 산체스의 득점에 가세했다.

1세트 시작부터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세트 막판에 22-20으로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가 공격 득점을 올린 후 서브 에이스 두 개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25-20으로 1세트를 따냈다. 1세트를 빼앗긴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는 공격 주도권을 이어나갔다. 용병 산체스의 후위 공격과 신영수의 득점이 이어져 25-18로 두 세트를 따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다시 경기의 흐름을 잡았다. 16-16 동점 상황에서 문성민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 나갔고, 세트 막판에 아가메즈의 백 어택을 가세하면서 25-20으로 3세트를 따내고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패전의 위기에 몰린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다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현대캐피탈의 수비가 흔들리는 틈을 이용해 점수 차를 벌린 끝에 4세트를 25-18로 여유 있게 따내면서 승부를 마지막으로 몰고 갔다.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5세트에서 양 팀은 피 말리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대한항공이 14-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아가메즈의 백어택을 강민웅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리며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고, 이번 시즌 돌풍의 주역의 될 수 있을지 앞으로 경기를 좀 더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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