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정보
일시 : 2014년 10월26일 (일) 1시00분
구분 : 프리메라리가 리그 9라운드
장소 :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 마드리드)
경기 결과 : 레알 마드리드 3 – 1 바르셀로나
득점자 : 레알 마드리드-호날두(34'), 페페(50'), 벤제마(61') / 바르셀로나-네이마르(3')
퇴장 : -

 레알 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 라인업

레알 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 라인업 ⓒ 조현성


바르셀로나의 축구 스타일은 어떤 스타일이었습니까

경기 내내 시종일관 그들만의 축구를 하지 못한 바르셀로나였다. 전반 3분 경기 휘슬이 울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네이마르의 골이 터졌다.

페페가 미끄러짐과 동시에 드리블을 치던 네이마르가 페페 마저 제치고 레알 마드리드의 골 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재개되었고 역시나 경기 초반 빠른 템포를 유지하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상대가 바르셀로나임을 명심하고 집중하며 뛰었다. 공에 대한 집착도 대단했다. 호날두는 경기 초반 연계에 대해 중점을 두고 경기에 임하지 않았다. 평소 그의 실력은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부담 갖지 않고 볼 수 있었다. 그러던 와중 결국 피케의 실책이 나왔다. 마르셀로의 드리블 쇄도 후 땅볼 크로스를 넘어지면서 막았지만 손으로 막았다.

고의성이 있든 없든 페널티 지역이었으므로 피케는 옐로우 카드를 받았고 바르셀로나는 페널티 킥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호날두는 가볍게 밀어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경기 내내 수아레즈와 네이마르에게만 의지하여 공격을 전개하였고 이니에스타 마저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진 못하였다. 기대했던 메시 마저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벽에 번번히 가로막혀 힘을 쓰지 못하였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내내 수비진에서는 페페와 라모스가 뒷 문을 꽉 걸어잠갔고 카르바할이 전력을 다했다. 오버래핑을 하여 공격 전개를 돕는가 싶더니 어느새 수비 가담을 하며 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이다.

리버풀 전에서 카르바할이 결장한 이유가 엘 클라시코 대비였나 싶었다. 페페 또한 골 까지 넣는 등 기염을 토했다. 중원에서는 이스코가 눈 부셨다. 이스코는 호날두와 벤제마, 하메스에게 활발한 볼 배급을 하였고 크로스와 모드리치와 함께 패스로서 경기를 운영해 나갔다.

호날두는 개인 능력이 많이 뿜어져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그만큼 연계가 잘 되었다. 벤제마의 경우에는 연계면 연계, 침투면 침투 스트라이커로서의 자질을 모두 갖추었다. 골 결정력은 가히 대단했다.

2-1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이니에스타의 실책을 이스코가 살려내어 호날두에게 연결했고 호날두가 달려 들어오던 하메스에게 패스했다. 이것을 하메스가 벤제마에게 전진 패스하였고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스트라이커답게 그것을 가볍게 골로 연결시켰다. 이 모든 것이 이스코로부터 시작됐다. 이스코 또한 카르바할과 같이 전력을 다했다.

이 모든 것들이 일어나는 동안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 시절에 보여줬던 티키타카의 위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술을 바꿨다고 해도 바꾼 전술이 무엇인지 정말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보는 듯했다. 2013-1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애슐리 영을 바탕으로 일명 아무나 받아라 크로스를 마구 올려댔는데 그 모습을 그대로 재연했다.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려서 날카로움을 무기로 써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기에 페페와 라모스에게 번번히 걸렸다. 그들은 재미없고, 골도 못 넣는 게임을 펼쳤다.

동료들과의 연계도 안되고 뛰지도 않는 그런 축구, 최악의 축구를 바르셀로나가 최강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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