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1라운드인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이틀 연속 비로 인하여 연기되었다. 이미 10월 20일에도 경상남도 창원시에 내렸던 비로 인하여 경기가 하루 밀렸던 상황에서 당초 2차전을 치른 뒤 이동일로 잡혀 있던 21일마저도 비가 내리며 포스트 시즌 경기가 1경기만 열린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21일 창원시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렸고, 일단 경기 전 훈련을 진행하던 선수들은 오후에 비가 그치지 않자 경기장에서 철수했다. 그리고 관중들의 입장이 중단되었으며 오후 5시 43분에 우천 순연이 발표되었다.

KBO 사상 포스트 시즌 경기가 이틀 연속 기상 악화로 연기된 적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1996년 한화 이글스와 현대 유니콘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비로 인하여 이틀 연속 연기되었던 적이 있다. 당시 준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였고, 현대가 2경기 만에 스윕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이 날 순연된 경기는 22일 같은 장소인 창원 마산 경기장에서 저녁 6시 30분에 그대로 편성된다.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릴 3차전과 4차전 경기는 각각 24일과 25일로 밀린다. 양 팀의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가게 될 경우 27일에 다시 창원으로 와야 한다.

그런데 5차전까지 시리즈가 이어지면 포스트 시즌 일정 전체가 밀리게 된다. 원래 서울 양천구 목동 운동장에서 열릴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시작이 10월 27일이었다. 4차전 이내로 시리즈가 끝날 경우 이 일정은 변동 없이 그대로 열린다.

그러나 5차전이 열릴 경우 플레이오프 1차전 날짜는 27일에서 29일로 밀리게 된다. 포스트 시즌 진행에 있어서 장소를 바꾸거나 시리즈가 끝나고 다음 라운드로 넘어갈 경우 최소 1일의 이동일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는 1차전이 열리기 전날 개최된다.

만일 플레이오프 1차전 시작 날짜가 27일에서 29일로 밀릴 경우 한국 시리즈 1차전 시작 날짜 역시 11월 4일이 아닌 11월 6일로 미뤄지며 7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11월 14일에 종료된다.

한편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은 21일 경기가 연기될 경우 선발투수 로테이션의 순서를 바꾸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따라 NC의 선발투수 등판 순서가 바뀌게 되었다. 원래 2차전에 찰리 쉬렉이 등판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단순히 찰리 개인의 컨디션 뿐만 아니라 다른 선발투수들의 컨디션을 감안하여 등판 순서를 바꾸게 되었다.

찰리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 게임을 기록한 바 있기 때문에 1차전에서 대패한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였다. 이틀 연속 우천 순연이 어떤 팀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 시리즈의 향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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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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