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연애의 발견> 포스터

KBS 2TV <연애의 발견> 포스터 ⓒ KBS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로 연애를 현실감 있게 그려 다수의 팬을 보유한 정현정 작가가 지상파로 자리를 옮긴 드라마 KBS 2TV <연애의 발견>의 시청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연애의 발견>은 시청률 6.9%(전국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했다. 이는 7.7%를 기록한 8회보다 0.8%P 하락한 수치다.

연애 중인 여주인공 한여름(정유미 분) 앞에 각성한 옛 남자친구 강태하(문정혁 분)가 나타나며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인 <연애의 발견>는 정현정 작가와 더불러 문정혁과 정유미가 MBC <케세라세라> 이후 7년 만에 재회한 것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재회한 문정혁과 정유미는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게다가 정현정 작가가 그리는 현실적인 로맨스와 함께 한여름의 남자친구 남하진(성준 분)의 베일에 싸였던 과거는 시청자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또한 중간 중간 주인공들이 인터뷰하는 듯한 설정 등의 신선함이 장점으로 부각되며 호평이 이어졌다.

하지만 극 중반으로 들어서며 반복되는 갈등으로 극 전개가 다소 지지부진해졌다. 게다가 기존의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설정들을 답습하는 듯 사각 관계가 등장했고 거기에 뜬금없이 한여름의 슬픈 가족사가 등장했다. 이것이 결국 시청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어 시청률을 하락시킨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젊은 세대들 사이에 '썸 탄다'는 신조어가 생겼다. 이 말은 남녀가 사귀기 전 단계로 호감을 가지고 서로 알아가는 관계를 의미한다고 한다. 이 신조어를 <연애의 발견>과 시청자 사이에 대입해 보면, 극 초반 드라마와 시청자는 분명 '썸'을 타고 있었다. 그러나 극 중반, 지지부진한 극 전개 등으로 인해 '이게 아닌데'라며 냉각기를 갖는 느낌이다.

그럼 이대로 관계가 끝날까? 속단하기엔 이르다. <연애의 발견>은 이제 절반에 도달했을 뿐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기에 달려있다. 드라마가 가진 장점을 다시 찾는다면 눈에 띄는 시청률 상승은 없을지라도 분위기는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 과연 <연애의 발견>이 시청자와의 관계를 썸에서 연애로 발전해 웰메이드 작품으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이영광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o://blog.daum.net/lightsorikwang)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연애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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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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