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썸 믹스 Vol.1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썸 믹스 Vol.1 ⓒ 유니버설뮤직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21세기 흥행 군단 마블이 새롭게 선보이는 슈퍼 히어로팀이다. 기존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와는 다른, 우주 악동들의 집합체라는 점에서 색다른 흥미를 제공하는데, 특히 이전 연주곡(스코어) 중심의 배경 음악과 달리, 기존 올드팝을 적재적소에 삽입해서 재미를 선사한다.

주인공 피터 퀼·스타로드(크리스 프렛 분)가 자신의 목숨보다도 애지중지하는 낡은 1980년대산 워크맨 테이프를 통해 울려퍼지는 1970년대 록큰롤의 향연은 '천방지축' 피터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절묘한 선곡의 진수를 보여준다.

사운드트랙과는 별도로 발매된 삽입곡 모음집은 극 중 피터의 어머니가 만들어준 테이프 제목 그대로 <어썸 믹스>(Awesome Mix Vol.1)이라는 제목을 달고 발매됐다.  

총 12곡의 수록곡 배치는 영화 속 등장 순서와는 무관하지만, 굳이 영화를 보지 않는 사람들도 즐겁게 들을 수 있는 곡들로 채워져 기존 '올드팝 모음집' 못잖은, 제목 그대로 기막히게 좋은 선곡임을 느끼게 한다. 

★★★★

◆ 주요 수록곡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가디언즈.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가디언즈 멤버들. ⓒ 소니픽쳐스월트디즈니스튜디오코리아


'훅트 온 어 필링'(Hooked On A Feeling)

영화 홍보 CF, 예고편 등을 통해 일찌감치 들을 수 있었던 실질적인 주제곡은 '훅트 온 어 필링'이다. 아바(Abba)의 등장 이전에 일찌감치 미국 시장 정복(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성공한 스웨덴 그룹 블루 스웨드의 히트곡으로, 원래 1960년대 B.J 토마스의 버전으로 히트했던 곡을 이들이 리메이크 했다. 반복되는 독특한 후렴구 '우가차카'가 듣는 이의 흥을 돋구는 멋진 록큰롤 음악.

'고 올 더 웨이'(Go All the Way)
국내에선 '올 바이 마이셀프'(All By Myself)로 잘 알려진 1970년대 인기가수 에릭 카멘이 솔로 독립 이전 몸 담았던 그룹 래스베리스의 대표곡이다.(이들은 요즘 우리로 치면 FT아일랜드, 씨앤블루에 가까운 아이돌 팝 밴드였다) 

'아이 원트 유 백'(I Want You Back)
팝스타 마이클 잭슨과 형제들로 구성된 잭슨 5의 넘버원 히트곡 중 하나.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상에서 나무인간 그룻(빈 디젤 분)의 댄스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었는데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향후 등장할 2편에 대한 기대감도 이 곡을 통해 선사하는 느낌이다.

'아임 낫 인 러브'(I'm Not In Love)
영국 출신의 록밴드 텐 씨씨(10 CC)의 명곡으로 그동안 수많은 영화(특히 로맨틱 코미디물)에 자주 사용된 1970년대의 대표적인 러브송이다. 극 중에선 어머니의 죽음을 앞둔 피터가 이 곡을 들으면서 슬픔을 이겨내려고 하는 모습과 함께 사용되었다.

'풀드 어라운드 앤 펠 인 러브'(Fooled Around and Fell in Love)
우주 교도소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피터와 가모라(조 살다나 분)가 야릇한 감정을 느낄 때 울려퍼지던 록 발라드. 1960년대 후반 폴 버터필드 블루스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주목받았던 엘빈 비숍의 솔로 시절 대표곡이기도 하다.

'에인트 노 마운틴 하이 이너프'(Ain't No Mountain High Enough)
이 곡 역시 그동안 수많은 영화(<스텝맘> <시스터 액트>) 속에서 들을 수 있었던 명곡 중 하나로 1960~70년대 R&B의 황제 마빈 게이, 그의 듀엣 파트너였던 태미 테렐 콤비의 히트곡이다. 영화의 엔딩 무렵 우여곡절 끝에 우주를 구해낸 가디언즈 멤버들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배경음악으로는 딱 어울리는 선곡이 아닐 수 없었다.

덧붙이는 글 기자의 개인블로그 http://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입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훅트 온 어 필링 어썸 믹스 사운드 트랙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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