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열린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프레스콜에서 시연을 선보이는 배우 오종혁과 조정석

1일 열린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프레스콜에서 시연을 선보이는 배우 오종혁과 조정석 ⓒ 박정환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영화 <건축학 개론>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배우가 된 조정석의 3년 만의 뮤지컬 무대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린 <블러드 브라더스> 프레스콜에서 조정석은 "부담감을 가지고 작품을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책임감이 커질 것 같아서 부담 갖지 않으려 한다"며 "'작품을 잘 만들어서 관객에게 선물하자'는 심정으로 작품에 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작가와 연출가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한 조정석은 "연습하면서 대단한 작품이라는 걸 느꼈다"면서 "몇십 년이 흘러도 감동 받을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도 <블러드 브라더스>처럼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이 나왔으면 한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블러드 브라더스>는 쌍둥이 형제 미키와 에디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작품 전개 상 성인 배우들이 7살 시절을 연기해야 한다. 이를 두고 조정석과 함께 미키 역을 맡은 송창의는 "미키와 에디는 각자만의 사연이 있다"라며 "어린아이에 대한 연기라기보다는, 타임머신을 타는 심정으로 이들이 (어린 시절에) 어떻게 살았을까에 대해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1일 열린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프레스콜에서 시연을 선보이는 배우 조정석

1일 열린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프레스콜에서 시연을 선보이는 배우 조정석 ⓒ 박정환


조정석도 송창의가 바라본 어린아이의 심정을 우선시했다. 조정석은 "'반 70(기자 주-조정석은 80년생이다)'의 나이에 7살을 연기한다는 건 부담이었다"며 "우리 마음 안에는 누구나 어린아이의 감정이 있다. 그걸 끄집어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조정석은 "어머니가 75살이신데, 어머니가 식사하시는 모습에서 7살 어린이의 모습이 보여 깜짝 놀랐다"며 "7살 어린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다. '어떤 환경에서 자랐나' 하는 서브 텍스트(맥락)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나름의 비결을 전하기도 했다.

오종혁은 미키와 달리 부유한 집안에서 엄격한 교육을 받는 에디로 등장한다. 이날 그는 뮤지컬의 한 장면을 언급하던 중 감정이 북받쳐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종혁은 "교육을 잘 받은 아이를 연기하기란 어려웠다. 엄격한 연기를 받은 아이를 연기할 때 자칫하면 소극적이고 재미없는 아이로 보일까봐 버거웠다"면서 "미키에게 집중하는 순간 '저 친구(미키)랑 친구하고 싶다'는 에디의 심정이 이해되면서 아이의 연기가 나왔다"고 어린아이 연기에 대한 본인만의 생각을 밝혔다.

 1일 열린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프레스콜에서 배우 오종혁, 장승조, 조정석, 송창의(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1일 열린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프레스콜에서 배우 오종혁, 장승조, 조정석, 송창의(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박정환


송창의와 조정석이 미키를, 오종혁과 장승조가 에디를 연기하는 <블러드 브라더스>는 9월 1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블러드 브라더스 조정석 오종혁 송창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