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7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대호는 2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대호는 팀이 4-9로 뒤지던 7회초 선두 타자로 등장해 니혼햄의 두 번째 구원투수 마이크 크로타의 높은 슬라이더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3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 이후 7경기 만의 홈런이다.

이날 이대호는 1회초 첫 타석에서 니혼햄 선발 우라노 히로시와의 대결에서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성급하게 타격을 시도하다가 유격수 뜬공에 그치고 말았다.

5회초 곧바로 세 번째 타석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이번에도 2구 만에 배트를 휘둘렀다가 우익수 뜬공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나면서 이대호는 3타수 연속 무안타의 부진을 이어갔다. 

소프트뱅크 역시 선발투수 데라하라 하야토가 홈런 3개를 맞으며 4이닝 만에 조기강판됐고, 구원투수로 나선 가야마 신야 역시 1이닝에 무려 4점을 내주는 등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주춤했던 이대호 장타력, 반등 계기 잡았다

이대호의 홈런을 힘입어 추격에 나선 소프트뱅크는 8회초 주자 1, 3루의 찬스를 잡았고, 이대호가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서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후속타자 하세가와 유야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만루 찬스를 놓쳐버렸다. 결국 추격의 동력을 상실한 소프트뱅크는 니혼햄에 6-10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대호는 이날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5타석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고 타율은 0.329로 소폭 내려갔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타격감이 주춤했지만 오랜만에 홈런을 터뜨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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