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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한 MBC 사장이 취임한 지 어느덧 한 달이다. 안 사장은 취임 후 인사를 통해 김재철 체제에서 승승장구하던 권재홍 보도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이진숙 워싱턴 지사장을 보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서울대 조국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재철 없는 김재철 체제"라고 비꼬았다. 물론 김종국 사장 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권 부사장과 이 보도본부장이 다시 요직을 차지하며 김재철 체제가 다시 복원되었다.

과연 지난 2012년 170일 파업을 이끈 정영하 전 언론노조 MBC 본부장(아래 노조위원장)은 부활한 김재철 체제를 어떻게 볼지 궁금하여 지난 20일,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정 전 위원장을 만났다. 인터뷰는 두 시간정도 진행했으며 현재 MBC와 언론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안광한 MBC 사장 취임 한 달... "김재철 사장체제 답습"

 정영하 전 MBC 노조 위원장
 정영하 전 MBC 노조 위원장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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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하 전 노조위원장은 조국 교수의 표현에 공감하면서 "당시에 김재철을 떠받들고 있던 사람들이 복귀했기 때문에 MBC 구성원들은 암담해 하고 있다"며 "다시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김재철 사장체제의 MBC 경영 행위가 답습되고 그러면 다시 마찰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저희는 지난번에 파업했던 것처럼 파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종국 사장의 연임 탈락에는 "아이러니하게 김 사장은 방문진과 노조 양쪽에서 욕을 먹었다. 재임 기간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스탠스와 입장은 안 갖추고 연임에만 골몰하니 당연한 거다"라며 "김 사장을 평가할 때 주위 사람에게 물어보는데 결국 그들이 김 사장을 밀어낸 거다. 그런 사람을 기용한 김 사장의 자업자득"이라는 내놓았다.

안광한 MBC 사장에 대해선 "안 사장은 김재철 체제에서 편성본부장과 부사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기 때문에 이미 평가는 났다. 그러니까 능력으로 자리에 보임하고 올라갔던 사람이 아니라 완장 차고 시키는 것 잘해서 올라간 사람이다"라고 평했다. 그리고 "인사위원장인 부사장으로 있으면서 MBC 창사 이래 징계자 수를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을 잘라내고 징계한 사람이다. 법원에서 부당징계라 판시했는데 그 일의 장본인이 사장으로 온 것이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복직이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견해에 정 전 노조위원장은 "노조가 파업을 170일 했다는 것은 노조의 책임도 있지만, 원인 제공을 한 회사의 책임이 크다. 노조가  파업하는 동안 파업을 정리하지도 못했고, 제압하지도 못한 경영진이 다시 뽑혀서 내려오는 자체가 우습다"고 평했다. 이어 "상식이라면 작년 김 사장이 아니라 파업과 무관한 사람을 임명했어야 했다. 안 사장은 더하기 때문에 대법원까지 가야 끝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근 <나 혼자 산다>의 오윤환  PD와 <무한도전>의 조연출인 마건영 PD가 JTBC로 이적한 것에 "되게 아프다"로 입을 열었다. 정 전 위원장은 "간다고 다 받아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에이스들만 갔는데, MBC 내부의 상황이 거기 간 사람들을 욕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다. 초반에 가는 사람들은 돈이 필요해서일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돈보다는 오죽 답답했으면 저렇게 할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씁쓸해했다.

언론인 대부분은 박근혜 정부에는 언론 정책이 없다고들 한다. 언론 정책이 없는 정부는 정권뿐만 아니라 국민에게도 불행한 일 같다. 이에 정 전 위원장은 "잘못된 것이 그대로 유지된 채 담당자만 바뀌면 불편한 사람들은 바뀐 담당자에게 시정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정되지 않으면 지금 담당자가 독박을 쓴다. 지금, 박근혜 정부가 딱 그 꼴이다. 그 때문에 이제는 언론 정책이 없는 게 아니라 이 정권의 언론 정책은 MB 정권의 7년 차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자세한 일문일답은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이영광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daum.net/lightsorikwang)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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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너뷰'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