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국내 마지막 대회이자 소치올림픽 전 최종리허설이었던 피겨 종합선수권 대회에서 227.86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사진은 아이스쇼에서 모습

김연아가 국내 마지막 대회이자 소치올림픽 전 최종리허설이었던 피겨 종합선수권 대회에서 227.86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사진은 아이스쇼에서 모습 ⓒ 박영진


'피겨여왕' 김연아(23·올댓스포츠)가 국내 마지막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김연아는 5일 오후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에서 227.86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전 리허설을 모두 마쳤다.

김연아는 여자싱글 시니어 부문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출전해 '아디오스 노니노'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골든스핀 대회 때 입은 의상을 조금 수정해 더욱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골든스핀에서 실수했던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룹 연속 점프를 안정적으로 성공하며 좋은 출발을 한 김연아는 트리플플립 역시 흠잡을 때 없는 기술로 2점이 넘는 가산점을 챙겼다. 플라잉 카멜스핀 역시 유나스핀 자세로 최고 레벨4를 받은 김연아는 화려한 스텝연기로 최고 점수를 이어갔다.

중반부 첫 점프였던 트리플러츠까지 성공한 김연아는 이나바우어 후 연결한 더블악셀 3연속 점프에서 마지막 더블루프 점프를 수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트리플살코 점프를 가뿐히 성공했다.

코레오 그래픽 시퀀스와 함께 막바지 연기를 이어간 김연아는 마지막 더블악셀 점프를 1회전의 싱글악셀 점프로 처리했다. 그러나 골든스핀 대회에서 최저 레벨을 기록했던, 마지막 콤비네이션 점프를 레벨4로 마무리하며 4분 10초간의 연기를 마쳤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147.26점(기술점수 70.05점, 예술점수 77.21점)을 기록해, 쇼트프로그램 80.60점과 합해 총점 227.86점으로 2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에게 이번 대회는 18년간의 현역선수로서는 마지막 국내대회였다. 김연아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최고의 연기로 장식했고, 팬들은 김연아에게 고마움을 나타내며 인형과 꽃을 은반 위에 던졌다.

또한 김연아는 자신의 최종 무대가 될 소치올림픽 전 마지막 리허설에서 물오른 기량을 마음껏 과시하며 강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비공인 세계신기록인 80점대라는 경이적인 점수를 냈고, 총점 역시 지난 2010 밴쿠버올림픽 때의 기록과 거의 근접한 점수를 올리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제 김연아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마지막 올림픽을 향해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할 박소연(신목고)이 178.71점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준우승에 올랐고, 김해진(과천고)이 159.75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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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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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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