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첫 방송된 MBC <메디컬 탑팀>의 마지막 장면.

지난 9일 첫 방송된 MBC <메디컬 탑팀>의 마지막 장면.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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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의 김도훈 PD와 <브레인>의 윤경아 작가가 손잡고 권상우, 정려원, 주지훈이 주연을 맡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메디컬 탑팀>이 베일을 벗고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팀>(극본 윤경아·연출 김도훈)에서는 앞으로 '메디컬 탑팀'에 들어가 활동하게 될 인물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이들의 첫 만남이 그려져 향후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첫 방송에서 눈길을 끈 것은 환자를 두고 다른 가치관을 지닌 캐릭터들이었다. 미국에서 공부해 출중한 실력을 가졌음에서 시골의 파란병원이란 곳에서 소탈하면서도 따뜻한 품성을 지닌 박태신(권상우 분)과 광혜대학병원 흉부외과 교수로 까칠한 성격을 지닌 서주영(정려원 분), 그리고 앞으로 곳곳에서 박태신과 부딪힐 것으로 보이는 한승재(주지훈 분)이다. 이들이 '메디컬 탑팀'에서 어떤 에피소드를 벌이게 될지 사뭇 궁금해진다.

또한 의료민영화라는 무거운 소재를 어떻게 다룰지도 관심사다. 지난달 2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도훈 PD는 "사회적인 동의를 끌어낼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문제제기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를 공론화 시켜 화두로 삼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의료민영화 문제를 공론화 하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배우들의 열연은 극의 질을 한층 높였다. 권상우, 정려원, 주지훈은 첫 의학 드라마에 도전함에도 마치 오래전부터 의사 가운을 입을 것처럼 잘 어울렸다. 특히 권상우는 전작인 <야왕>의 순정적인 하류 이미지를 벗고 환자 앞에서는 누구보다 냉철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그 상황을 벗어나면 소탈하고 따뜻한 모습으로 다가가는 박태신 역을 잘 소화했다.

이외에도 <로열패밀리>, <해를 품은 달>에 이어 <메디컬 탑팀>에 출연하는 중견배우 김영애와 안내상은 극의 중심을 잡고 무게감을 실었다. 김영애와 안내상은 각각 속을 알 수 없는 부원장 신혜수 역과 흉부외과 과장 장용섭을 맡아 극 흐름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여,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메디컬 탑팀>은 속도감 있는 전개와 선 굵은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청률은 KBS <비밀>, SBS <상속자들>에 밀려 3위에 그쳤지만, 시청률 불패인 의학 드라마란 점과 '드라마 탑팀'이라 불려도 손색없는 제작진과 배우들이 뭉쳤단 점에서 반등의 기회는 언제든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위로 첫 발을 내딛은 <메디컬 탑팀>이 수목극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메디컬 탑팀 권상우 정려원 주지훈 의학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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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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