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보이' 이대호가 상대의 기를 꺾는 장타를 날리면서 해결사로 활약했다.

이대호는 1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세이부 돔에서 열린 2013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오릭스 버팔로스의 7-1 대승을 견인했다.

이대호는 전날 경기에서 세이부 투수진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두 차례나 공에 몸을 맞았다. 상대 투수의 위협적인 투구에 이대호는 화를 참지 못했고, 양 팀 선수단은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실력으로 복수했다.

오릭스는 1회초 히라노 게이치가 볼넷을 얻었고 아다치 료이치의 우전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이토이 요시오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먼저 1점을 올렸다. 계속된 무사 2,3루 찬스에서 4번 타자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는 세이부의 선발투수 니시구치 구미야의 초구를 받아쳐 좌전 2루타를 터뜨리며 3루 주자 아다치와 2루 주자 이토이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2타점을 올렸다.

이토이와 이대호의 연속 적시타로 1회초에만 3점을 올리며 세이부의 기선을 제압한 오릭스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개의 안타로 7점을 올리며 전날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하지만 이대호의 안타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이대호는 2회초에도 1사 1, 2루의 타점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아쉽게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5회초에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에 그치고 말았다.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어내 출루한 뒤 곧바로 대주자 야마모토 가즈나오와 교체됐다. 이로써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 0.310(422타수 131안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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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오릭스 안타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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