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기자간담회에서 말하는 안호상 국립극장장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기자간담회에서 말하는 안호상 국립극장장 ⓒ 박정환


<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

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국립극장 2013-2014 레퍼토리 시즌 기자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서구의 국립극장이 몇십 개 혹은 몇백 개의 시즌 레퍼토리를 가지고 봄에 레퍼토리 시즌을 발표하는 것에 부응하여 국립극장은 2012년부터 시즌제 레퍼토리를 추진했다.

안호상 국립극장장은 "작년에 레퍼토리 시즌제를 처음 도입한 후 국립극장에는 괄목할 만한 변화가 발생했다. 국립단체 단원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고취다. 이로 인해 많은 갈등이 해소될 수 있었고, 보다 깊이 있게 국립단체의 레퍼토리를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생기게 되었다"고 시즌제 도입으로 발생한 긍정적인 의미를 이야기했다.

안 국립극장장은 두 번째 긍정적인 의미로 "국립극장이 외부 콘텐츠를 대관하던 마인드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국립 8개 단체의 작품을 올리는 국립 작품 중심의 극장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안 국립극장장은 "작년은 새로운 길을 가야 하는 것에 대한 미숙함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올해부터는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레퍼토리 시즌을 힘껏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 박정환


국립창극단의 김성녀 예술감독은 "이게 무슨 창극이냐 하고 생각할 정도로 새로운 도전 정신에 찬 다섯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변신과 개혁을 시도하고자 하는 극장장의 추임새를 받아들여 국립창극단은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전통적인 판소리와 달리 판소리와 극을 접목하여 전통을 아우르면서 동시에 다양한 관객을 끌어들이는 창극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립무용단의 윤성주 예술감독은 "작년에 시도한 국립레퍼토리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춤의 동시대성을 관객에게 알리고 전통에 대한 공감대를 펼치는데 주안점을 둔다"면서 "상반기 시즌이 모던과 컨템포러리, 다양성에 방점을 찍었다면, 하반기에는 우리의 전통, 민속적인 정서에 바탕을 둔 우리 춤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국립무용단이 추구하는 시즌 레퍼토리의 정체성을 설명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교향악 축제에서 고무적인 반응을 얻은 데 힘입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음악이 관객에게 들을 만한 것이라는 걸 증명했다고 본다"면서 "국외에서의 성과도 있었다. 영국의 공연 관계자에게 국립국악 관현악단이 앞으로 기대할 만한 활약을 하리라는 걸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작년 국립레퍼토리 시즌에 선보인 작품들 가운데 여덟 작품은 올해 2013-14 국립레퍼토리 시즌에서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신작으로는 국립극단의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 <혜경궁 홍씨>, 국립창극단의 <숙영낭자전> <춘향> <고선웅의 신작>, 국립무용단의 <신들의 만찬> <묵향> <윈터드림> <안무가초청프로젝트-테로 사리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소리보감, 동의보감> <대만의 소리> <리컴포즈>, 국립극장의 <단테의 신곡>이 있다.

오는 8월 14일부터 2014년 6월 28일까지 319일 동안 63개 국립단체의 작품이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국립극장 안호상 김성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