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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중에서 가장 기분 좋은 표정은 당연히 웃는 표정일 것이다. 재미, 자존감, 환희, 안도감, 감사함 등을 모두 우리는 웃음으로 표현한다. 스스로 기분이 좋을 때도 웃을 뿐더러, 상대방의 표정이 웃고 있을 때 우리는 그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다.

웃음치료사들은 웃음 그 자체가 좋다고 강조한다. 웃음으로 인한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이야기하면서 일단 웃으라고들 한다. 얼굴 피드백 효과에 의해, 웃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감정이 유발된다고 한다. 그리고 대인관계도 좋아질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을 대할 때 웃는 표정을 지으라고 교육받는다. 특히 사람을 대하는 서비스 직종일수록 그 필요성은 높아진다. 그래서 서비스 교육은 미소를 짓는 것부터 시작한다. 물론 서비스를 받는 입장에서는 상대방이 웃는 얼굴로 대한다면 더 기분이 좋을 것이다.

이러한 표정이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온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누구나 살면서 힘든 순간이 있을 수 있다. 갑자기 속이 안 좋거나, 허리가 아픈 등 몸이 불편할 수도 있고, 신경이 쓰이는 문제가 있을 수가 있다.

그런데 그런 감정을 억누르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무뚝뚝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는 사람을 대하면서 혼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대인서비스를 '감정노동'이라고 표현한다.

미국의 사회학자  알리 호흐실드(Arlie Russell Hochschild)가 자신의 저서 <관리된 심장>에서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했다. '좋고 싫고 화나는 것은 모두 개인적인 유형의 감정 상태지만, 이런 개인 감정 대신 속해있는 조직의 집단적인 감정을 강요하며, 그 과정에서  개인의 감정이 변형되는 것'을 의미한다.

웃는 표정 만들기 위해 입꼬리 올리는 성형수술을...

감정노동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감정노동자들은 외로워도 슬퍼도 그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웃는 모습을 통해 투철한 서비스 정신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미소를 짓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웃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입꼬리를 올리는 시술을 받기도 한다. 이런 시술의 원리는 단순하다. 웃을 때 입꼬리가 올라가기 때문에, 입꼬리가 올라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입꼬리를 아래로 내리는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해 보톡스를 놓는 방법은 오래 전부터 행해져왔고, 입꼬리근육을 절개해 입꼬리가 올라가게 하는 성형수술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감정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웃는 것은 감정의 교란을 일으킨다. 스스로의 부정적인 감정을 숨기고, 겉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은 가면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가면우울증 상태에서는 우울증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그런 모습이 드러나지 않거나 더 활발하고 밝아보인다. 이는 직업상 고객을 상대하는 서비스직종에서 많이 나타난다. 발산되지 않은 감정은 가슴 속 한 켠에 자리잡고 소위 '홧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억눌러진 감정은 신체에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소화불량이나 두통 등 각종 증상을 일으킨다.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데 익숙한 사람들은 표정이 어색한 경우가 많다. 억지로 표정을 짓다보니 얼굴의 근육들이 긴장되어 있다. 이럴 때는 긴장-이완법으로 표정근육의 긴장을 해소할 수 있다.

화가 난 상태에서 억지로 웃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눈썹을 찡그리는 근육과 입꼬리를 올리는 근육 모두 긴장하고 있을 것이다. 화난 표정을 지으면서 얼굴근육의 움직임을 느껴보자. 눈썹사이 근육, 코의 근육, 눈꺼풀 근육에 힘이 들어갈 것이다. 손으로 만져보면 근육이 긴장하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긴장이 된 근육 하나하나를 이완시켜보자. 긴장과 이완을 여러 번 반복해본다. 그리고 웃는 표정을 지으면서 얼굴근육의 움직임을 느껴보자. 입꼬리를 올리는 광대의 근육, 눈가의 근육에 힘이 들어갈 것이다. 역시 이 근육들을 이완시켜보자. 그리고 나면 표정의 느낌이 부드러워진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런 방법이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서 솔직하고, 그것을 순간적으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의사는 성형을 하지 않는다> 저자. 블룸클리닉 원장, 비수술 얼굴성형 진료. 얼굴 미학에 대한 연구 및 강의활동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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