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인천)가 돌아왔다. 이천수는 3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2013 현대 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8분 구본상을 대신해 교체 투입되어 1381만에 K리그 클래식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경기에서는 원정팀 대전이 전반 42분 이웅희의 선제골과 후반 7분 주앙파울로의 추가골에 힘입어 후반 3분 안재준이 동점골을 터뜨린 인천에 2-1 승리를 거두었다. 대전은 2006년 10월 3일 0-1 패배 이후 인천 원정에서 1무 9패를 기록했던 7년의 징크스를 깬 반면, 인천은 홈에서 대전에 패배를 당하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홈팀 인천은 높은 점유율을 보이면서 공격의 빈도를 높였고, 원정팀 대전은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 빠른 역습을 통해 공격 활로를 개척하는 축구로 맞섰다. 인천이 전체적으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대전의 강력한 수비에 측면 공격이 봉쇄당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대전이 전반 42분 선제골을 넣으며 인천을 충격에 빠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이웅희의 스루 패스가 주앙파울로에게 이어진 것을 다시 이웅희가 받았고 이를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0-1로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이한 인천은 남준재 대신 찌아고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후반 3분 세트 피스 상황에서 김창훈의 프리킥-이윤표의 헤딩-안재준의 슈팅으로 이어지는 동점골이 나오면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동점골이 터진지 4분 만에 대전이 루시오의 땅볼 크로스에 이어진 주앙파울로의 골이 나오면서 2-1을 만들었다. 인천은 실점 직후 수비형 미드필더인 구본상 대신 이천수를 최전방 공격수로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의 흐름을 더욱 강화했다.

이천수는 후반 19분 슈팅을 시작으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인천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31분에는 크로스바를 넘어가는 강한 슈팅이 나왔고 후반 41분에는 헤딩 슈팅이 나왔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인천은 이천수를 투입한데 이어 후반 29분 한교원 대신 이효균까지 투입하면서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인천은 공격적인 움직임을 강화하며 대전의 수비를 공략했지만 대전의 수비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2-1 대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대전은 2006년 이후 인천 원정에서의 1무 9패의 징크스, 인천을 상대로 1승 4무 13패의 절대 열세를 보였던 아픔을 이날의 승리로 깨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며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반면 인천은 이날 패배로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이날 패배로 인해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고 절대 강세를 보였던 대전을 상대로 패배를 당하며 충격을 안게 되었다. 그리고 홈 4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이 중단되었고 2012년 5월 5일 전북전부터 이어진 홈 18경기 무패(10승8무)행진도 끝났다.

설상가상으로 주축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중인 주장 김남일과 구본상이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이 되어 6일 열리는 포항과의 5라운드 원정경기에 결장하게 되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을 상대로 힘든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정교한 미드필드 플레이를 자랑하는 포항을 상대함에 있어 커다란 전력 손실을 입게 되었다.

1381일만에 복귀한 이천수의 존재감은 여전했지만 인천으로서는 이날 대전전 홈경기의 패배는 너무나 커다란 손실을 안겨주었다. 과연 인천이 대전전 패배의 충격을 딛고 4월에 예정된 포항, 전북 등 강팀들과의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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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글은 블로그(khseo11.tistory.com)에도 중복 게재하였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이천수 대전 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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