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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현재, 한국에서는 '위험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안으로 '마을공동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선언하고, 밀고, 짓는 토건국가'가 아닌, '소통하면서 서로를 살리는 마을을 만드는 돌봄사회'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자는 것입니다. <오마이뉴스> '마을의 귀환' 기획은 이러한 생각에 공감하면서 지난해 8월 시작됐습니다. 서울, 부산, 대구 등 한국 도시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마을공동체 만들기를 생생하게 조명하면서, '마을공동체가 희망'이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노력했습니다. '마을의 귀환' 기획팀은 <오마이뉴스> 창간 13주년을 맞아 민관이 협력해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는 영국식 마을공동체 만들기 모델을 찾아갑니다. [편집자말]
[특별취재팀 : 글 홍현진·강민수 사진 : 유성호]

영국 셰필드(Sheffield)) 지역에 다양한 형태의 집들이 지어져 있다.
마을 전체가 물리적으로 지속가능 하기 위해 사회적 경제의 결합으로 협동, 나눔, 연대, 상생은 마을의 핵심이 될 수 밖에 없다.
 영국 셰필드(Sheffield)) 지역에 다양한 형태의 집들이 지어져 있다. 마을 전체가 물리적으로 지속가능 하기 위해 사회적 경제의 결합으로 협동, 나눔, 연대, 상생은 마을의 핵심이 될 수 밖에 없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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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귀환 - 영국편' 취재를 떠나기 전, 하월곡동의 한 장례식장에서 송경용 신부((사)나눔과 미래 이사장)를 만났다. 빈민운동가인 송 신부는 영국에서 오랜 시간 사역을 하며 영국식 마을만들기를 체험한 '마을전문가'다. 그는 이렇게 영국 취재 '팁'을 줬다.

"사회적 경제와 마을을 분리해서 접근하면 안 돼요. 마을만들기는 마을을 예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에요. 마을전체가 물리적으로도 지속가능하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죠. 먹고 사는 문제, 사회적 경제로 접근해야 해요. 협동·나눔·연대·상생은 마을의 핵심이에요."

'마을과 사회적 경제의 결합'. 이번 영국 취재를 준비하면서 또 취재를 하면서 가장 관심을 가졌던 주제다. 주민 중심의 마을만들기 사업체가 '사회적 기업'의 형태를 띠면서 수익을 내고, 지속가능성을 갖는 것.

'에셋 매니지먼트(Asset Management)는 주민 중심의 마을만들기 조직이 단순한 커뮤니티 조직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는 힘이다. 이들은 정부나 지자체, 민간의 자산을 이전받아 지역공동체를 위한 수익 모델로 활용한다. 런던의 해크니 협동조합 개발회사(Hackney Cooperative  Development)는 통후추 한 알을 주고 구청 소유의 건물을 이전받아 현재는 80여 개의 공간을 임대하고 있고(관련기사 : 통후추 한 알 주고 건물 100년 임대...정말?), 헐(Hull) 지역의 굿윈 개발신탁(Goodwin Development Trust· DT)은 버려진 요양원·슈퍼마켓·펍(Pub)을 공동체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관련기사 : 콘돔과 마약 바늘 뒹구는 마을, 어떻게 최고가 됐나)

런던 올드 스트리트(Old Street)에 위치한 로컬리티(Locality)는 헐과 같은 마을만들기 사업체(DT)들의 연합이다. 영국 전역에 750개의 회원단체가 있고, 자산가치는 8억5000만 파운드(7일 외환은행 공시기준, 약 1조 384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상근 직원은 50명이다.

지난 2월 18일(현지시각) 로컬리티의 캠페인 디렉터인 스티브 클레어(Steve Clare)를 만났다. 한국에서 마을만들기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로컬리티는 영국에서 가장 바쁜 단체 중 하나가 됐다. 지난해만 해도 수많은 한국 지자체·단체에서 로컬리티를 방문했다. 서울시 직원 한 명은 올 한해 로컬리티에서 파견근무를 할 예정이다. 다음은 스티브 클레어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마을만들기, 단순한 캠페인 아닌 기업가적 마인드로"

로컬리티(Locality)의 캠페인 디렉터인 스티브 클레어(Steve Clare)가 18일 오후 영국 런던 올드 스트리트(Old Street)에 위치한 본사 앞에서 <오마이뉴스> '마을의 귀환' 취재팀을 웃으며 반기고 있다. 
로컬리티는 마을만들기 사업체(DT)들의 연합회이며 회원들에게 자산이 공유될 수 있는 컨퍼런스, 워크숍 같은 기회를 제공한다.
 로컬리티(Locality)의 캠페인 디렉터인 스티브 클레어(Steve Clare)가 18일 오후 영국 런던 올드 스트리트(Old Street)에 위치한 본사 앞에서 <오마이뉴스> '마을의 귀환' 취재팀을 웃으며 반기고 있다. 로컬리티는 마을만들기 사업체(DT)들의 연합회이며 회원들에게 자산이 공유될 수 있는 컨퍼런스, 워크숍 같은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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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리티(Locality)에 대해 소개해 달라.
"'로컬리티(Locality)'는 2011년 4월에 만들어졌다. 1992년 시작된 DTA(Development Trust Association·마을만들기 사업체 연합)와 '세틀먼트 운동'을 시작한, 100년도 넘은 역사를 가진 BASSAC(British Association of Settlements and Social Action Centres)이 합쳐졌다."

- '세틀먼트 운동'이라면? 
"세틀먼트는 1880년대에 옥스퍼드·캠브리지 대학생들이 빈곤한 지역에 가서 사회문제를 풀어가는 운동이었다. 영국이 계급사회에서 근대사회로 들어가는 시기에 시작됐다. 이 운동은 에딘버러·버밍햄 등 다른 지역에 확산돼 전 세계로 이어졌다. 지금도 대학생들과 예전 세틀먼트 운동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젊은 친구들일수록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많이 가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참여하고 있다." 

- DTA는 어떻게 시작됐나.
"DTA는 개발 신탁(Development Trust)들이 만든 연합체다. 어떤 사건이 있어서 만들어진 건 아니고, 유기적으로 생겨났다. 개발신탁들이 생겨난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자생적으로 모여서 문제를 해결해 왔다. 단순히 캠페인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기업가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방법을 찾아갔다. 현재 로컬리티 회원단체는 영국 전역에 750여 개다. 잉글랜드에 450개가 있고, 웨일즈·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에도 있다."

- 개발 신탁(Development Trust)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DT 자체가 반드시 비즈니스 모델을 갖거나 자산 관리(Asset Management)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단체의 태도와 철학이다. 남이 해주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자조(Self-help) 정신을 가지고 있는 단체라면 모두 DT다. 상황에 따라 자산이 없는 DT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산의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관이다."

- 주민중심의 조직이 사회적 기업 모델을 갖는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로컬리티의 첫 번째 가치는 자조(Self-help)다. 두 번째로 커뮤니티 자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더 이상 지원금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통해서 이윤을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로컬리티 회원 가운데 하나인 헐(Hull)에 있는 굿윈 개발신탁(Goodwin Development Trust)은 600~800만 파운드의 자산을 가진 주민조직으로, 헐에서 가장 많은 주민을 고용하는 단체 중 하나다. 자산이 가장 큰 회원인 코인스트리트 커뮤니티 빌더스(Coin Street Community Builders)는 자산규모가 3000만 파운드 정도 된다. 코인스트리트에는 주거공간도 있고, 상점도 있고, 보육원도 있다. 코인스트리트는 커뮤니티 빌더스는 1983년도에 재개발이 시작됐을 때 주민들이 '이 지역을 사무실 공간으로 만드는 것은 싫다. 우리가 원하는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하면서 시작됐다."

"공동체에 이익되는 땅·건물, 공동체 매입 우선권"

- 커뮤니티가 자산을 갖는 과정은 어떻게 되나. 
"다양하다. 구청 땅·빌딩 중 안 쓰는 공간을 커뮤니티가 이윤을 창출하고 관리할 수 있다면 구청에서 공짜로 주기도 한다. 커뮤니티가 대출을 받거나 지원금 받아서 직접 매입하는 경우도 있다.

여러 가지 요소들이 유기적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홀리 아일랜드'라는 농촌지역이 있다. 이곳에는 이 지역에 살지 않으면서 별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한 커뮤니티가 아주 오래된 호텔을 사서 여행객 센터와 주거공간을 만들고 주변에 집들을 지었다. 또 한 부둣가 지역을 소유하고 있는 부자(Rich man)가 사용하지 않는 부두를 커뮤니티에 사용하도록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커뮤니티가 기회를 잡아서 자조적으로 뭔가를 만들어나간다는 것이다. 대개는 작게 시작해서 점점 커지는 구조다. 스코틀랜드에서는 한 DT가 섬 전체를 소유하는 등 재밌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커뮤니티가 자산을 가지게 되면 커뮤니티 사업도 생기고,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도 시작되고,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만들어지면서 주민들이 살기 좋은 지역이 되고 있다."

- 주민들이 섬 전체를 소유한다는 게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처음 시작은 토지를 소유한 부자가 커뮤니티에 일부 토지를 공짜로 줬고, 이후 커뮤니티가 싼값에 다른 토지를 사들였다. 그렇게 섬 전체를 소유하게 된 대표적인 사례가 에이그(Eigg) 섬과 기가(Gigha) 섬이다. 스코틀랜드에서는 2003년 커뮤니티에 이익이 되는 토지나 건물이 매물로 나올 경우 커뮤니티에서 가장 먼저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Land Reform)이 생기기도 했다. 커뮤니티가 자금을 만들 수 있도록 기다렸다가 커뮤니티에 우선권을 주는 거다.

잉글랜드에서도 2011년 '로컬리즘 액트(Localism Act·지역주권법)'라는 이름의 법률이 제정됐다. 커뮤니티 가치가 있는 자산을 매각할 때, 토지 소유자는 6개월 동안 이를 개인 소유자에게 팔 수 없고 커뮤니티가 돈을 모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다."

- 로컬리즘 액트를 제정한 것이 지금의 보수당 정부다. 로컬리즘 액트와 빅소사이어티는 어떤 관련이 있나. 일부에서는 중앙정부의 재정지출을 축소하기 위해 지역사회에 책임을 떠넘기는 '빅소사이어티'를 뒷받침하는 법안이 '로컬리즘 액트'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빅소사이어티'는 시민이 더 큰 책임을 지게 하는 정치적인 슬로건이다. 연합정부가 공공서비스에 대한 지원금을 없애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신뢰성을 잃었다. 지금은 아무도 빅소사이어티를 말하지 않는다. 로컬리즘 액트는 정부와 시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법안이다. 로컬(지역)에서 해결책을 생각해보게 하면서, 커뮤니티가 서비스 제공이나, 토지 소유 과정에서 더 많은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한다."

"21세기 기술 통해 산업시대 이전의 관계로 귀환"

로컬리티(Locality)의 캠페인 디렉터인 스티브 클레어(Steve Clare)가 18일 오후 영국 런던 올드 스트리트(Old Street)에 위치한 본사에서 제과제빵을 만드는 직업재활 커뮤니티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로컬리티는 회원들에게 다른 커뮤니티가 하고 있는 사례를 보여주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눈을 뜨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로컬리티(Locality)의 캠페인 디렉터인 스티브 클레어(Steve Clare)가 18일 오후 영국 런던 올드 스트리트(Old Street)에 위치한 본사에서 제과제빵을 만드는 직업재활 커뮤니티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로컬리티는 회원들에게 다른 커뮤니티가 하고 있는 사례를 보여주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눈을 뜨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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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를 다녀보니 보수당 정부가 들어온 이후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정부 펀딩이 많이 줄어들어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
"막대하다. 정말 막대하다(한숨). 푸드뱅크를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서 어른, 아이들이 음식을 못 먹는 경우도 생기고 노숙자 문제도 심각하고 일자리도 없어서 많은 커뮤니티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힘든 상황이니까, 거기에서 혁신이 나온다. 옛날 방식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야 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사회적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남부 유럽도 경제상황이 안 좋은데, 한국과 마찬가지로 커뮤니티들이 산업시대 이전의 관계로 돌아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돈을 바탕으로 한 경제관계가 아니라, 사람들이 노동시간을 공유한다든지 물건을 공유하든지 하면서 공유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단, 산업시대 이전의 관계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기술은 21세기 기술을 이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산업시대와는 달리 현 시대 기술의 힘을 빌려서 산업 시대 이전의 관계를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 그래서 우리 기획 제목이 '마을의 귀환(Return of the village)'이다(웃음).
"런던은 마을 도시다. 길 지나가다가 누군가에게 '어디 사람이냐'고 물어보면 런던 사람이라고 말 안 한다. '브릭스톤(Brixton) 사람이다' '해크니(Hackney)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우리의 목적은 이러한 마을 속에서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21세기 기술을 이용해 산업시대 이전 관계가 어떻게 구현되고 있냐고 했을 때 '이코모도 공유경제 사이트'가 적절한 사례다. 드릴, 잔디깎이 등을 공유한다. 물건들은 일 년에 몇 번 쓸까 말까하는 것들이다. 모든 집집마다 필요한 게 아니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주고받으면서 관계가 형성되고,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산업시대 이전에 농사를 같이 지었을 때처럼."

- 로컬리티 말고 주민 커뮤니티 연합회가 있나.
"커뮤니티 매터스(Community Matters)라는 협회가 있는데, 로컬리티보다는 작은 규모의 조직들이 모여 있다. 사업적인 면도 덜하다. 이렇게 커뮤니티와 기업과 자산을 결합한 단체는 우리가 유일하다."

- 로컬리티 회원이 되면 어떤 혜택이 있나.
"정부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는 회원이 원하는 사항을 의견 수렴(Consultation) 해서 정책에 반영한다. 두 번째로 회원들이 투자·사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 지원한다. 회원들의 다양한 지식과 능력은 우리의 큰 자산이다. 자산이 공유될 수 있는 컨퍼런스·워크숍 같은 기회를 제공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커뮤니티가 하고 있는 사례를 보여주면서 '너희도 할 수 있다'며 눈을 뜨게 해주는 역할이 크다."

"마을만들기 조직들, 포부를 크게 가져라"

로컬리티(Locality)의 캠페인 디렉터인 스티브 클레어(Steve Clare).
 로컬리티(Locality)의 캠페인 디렉터인 스티브 클레어(Steve Clare).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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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마을만들기는 주로 커뮤니티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단계인데, 사회적 기업 형태를 갖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커뮤니티가 비즈니스 모델을 갖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포부가 중요하다. 커뮤니티 자체가 비전이 커야한다. 정부나 누구한테 의존하지 않겠다는, 스스로 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커뮤니티를 지속가능하게 만들려면 어디서 돈이 나오고, 어떻게 다르게 해야 지속가능할지 계속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기업모델은 사회적 가치와 같이 가야 한다. 지역에서의 고용창출·청소년 교육 등 항상 혁신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굿윈 DT에 가서 똑같은 질문을 해보라(기자주 : 이 인터뷰는 굿윈 DT를 방문하기 전에 진행됐다). 주거공간에 대한 조언을 주는 것으로 아주 작게 시작했다가 지금은 엄청 커졌다. 작은 씨앗에서 아주 큰 나무가 됐다. 굿윈의 포부를 들어보면, '우리는 하위 계층이 아니다. 서비스의 질도 더 좋아야 한다'면서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계속 낸다."

- 한국 마을기업들을 보면, 정부나 지자체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독립적인 사업체가 된다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한국은 뭐든 빨리할 것이다(웃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우리도 정부한테 당연히 돈을 받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정부가 돈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점이다. 원칙이 중요하다. 독립을 추구한다는 것은 다른 데서 의존하지 않겠다는 노력이다.

물론, 독립성을 갖게 되면, 구청과 갑을 관계가 되지 않을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지역 구청과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돈을 받는 파트너십도 중요하다. 마을만들기는 누가 이기면 누가 지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한쪽이 힘을 뺏기면 다른 쪽이 힘을 얻는 게 아니라 협력 구조 안에서 모두가 잘될 수 있는 게임이다."


태그:#마을의 귀환, #로컬리티, #스티브 클레어, #마을공동체, #개발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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