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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의 몸을 닦아주고 대소변도 받아내는 아름다운 여성들이다. 추운 겨울에 길거리로 내몰렸는데, 꼭 이겨서 환자들 곁으로 돌아갈 것이다."

16일 낮 12시 진해동의요양원 앞에 모인 간호요양보호사(간병인)들이 이같이 다짐했다. 진해동의요양원에서 일해왔던 간호요양보호사들이 지난해 11월 말 계약해지된 뒤, 현재까지 40일 넘게 투쟁하고 있다.

진해동의요양원에서 일하던 간병요양보호사 33명이 지난해 11월 말 해고된 뒤 40일 넘게 투쟁하고 있는 속에, 16일 낮 12시 병원 앞에서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보건의료산업노조 울산경남본부가 주최한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간호요양보호사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를 개사한 '우리는 단결 스타일'을 부르며 말춤을 추고 있는 모습.
 진해동의요양원에서 일하던 간병요양보호사 33명이 지난해 11월 말 해고된 뒤 40일 넘게 투쟁하고 있는 속에, 16일 낮 12시 병원 앞에서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보건의료산업노조 울산경남본부가 주최한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간호요양보호사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를 개사한 '우리는 단결 스타일'을 부르며 말춤을 추고 있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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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동의요양원에서 일하던 간병요양보호사 33명이 지난해 11월 말 해고된 뒤 40일 넘게 투쟁하고 있는 속에, 16일 낮 12시 병원 앞에서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보건의료산업노조 울산경남본부가 주최한 집회가 열렸다.
 진해동의요양원에서 일하던 간병요양보호사 33명이 지난해 11월 말 해고된 뒤 40일 넘게 투쟁하고 있는 속에, 16일 낮 12시 병원 앞에서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보건의료산업노조 울산경남본부가 주최한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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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김재명)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울산경남본부(본부장 안외택)는 이날 병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이병하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김태웅 창원시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안외택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아주머니들의 투쟁이 47일째다. 병원은 경영이 어렵다고 하는데, 경영이 어려울수록 노사관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있으니 실제 병원은 어렵지 않는 모양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 차례 교섭을 요구했지만, 병원 측 교섭 대표자는 다쳐서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우리를 피해 이 병원 저 병원으로 옮겨 다니고 있다. 이것은 교섭 회피다"며 "33명이 길거리로 내몰렸는데, 반드시 이 투쟁은 승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간호요양보호사들은 환자들의 몸을 닦아주고, 대소변도 받아내기도 했다. 여사님들은 환자 곁으로 돌아가서 보람을 느끼며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해동의요양원에서 일하던 간병요양보호사 33명이 지난해 11월 말 해고된 뒤 40일 넘게 투쟁하고 있는 속에, 16일 낮 12시 병원 앞에서는 아주머니인 간병요양보호사들이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진해동의요양원에서 일하던 간병요양보호사 33명이 지난해 11월 말 해고된 뒤 40일 넘게 투쟁하고 있는 속에, 16일 낮 12시 병원 앞에서는 아주머니인 간병요양보호사들이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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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간호요양보호사들이 40일 넘게 강고한 투쟁을 하고 있는데, 자랑스럽다"며 "병원 경영 책임자는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으며,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금이라도 속히 교섭장에 나와야 한다. 끝까지 투쟁해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진해동의요양병원 간호요양보호사들은 보건의료산업노조 울산경남본부 창원지부 조합원이다. 김주희 지부장은 "오늘 많은 분들이 왔는데, 감사드린다. 바깥에 나온 지 오래 되었다"며 "병원 측은 아직 아무 말이 없는데, 병원 행정실장은 교섭에 나오지 않고 많이 돌아다니는 모양이다. 하루 빨리 해결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여성노조 경남지부장은 "간병인들은 환자들을 인격적으로 대해 왔다. 다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병원은 이들이 인간답게 살 권리를 빼앗아갔다. 열심히 싸워서 꼭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호요양보호사들은 모두 위에 하얀색 옷을 통일하고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우리는 단결 스타일'을 따라 부르며 말춤을 추기도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집회 뒤 병원 앞 인도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천막을 설치할 즈음 진해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막으면서 한때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진해동의요양원에서 일하던 간병요양보호사 33명이 지난해 11월 말 해고된 뒤 40일 넘게 투쟁하고 있는 속에, 16일 낮 12시 병원 앞에서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보건의료산업노조 울산경남본부가 주최한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집회 뒤 농성하기 위한 천막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
 진해동의요양원에서 일하던 간병요양보호사 33명이 지난해 11월 말 해고된 뒤 40일 넘게 투쟁하고 있는 속에, 16일 낮 12시 병원 앞에서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보건의료산업노조 울산경남본부가 주최한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집회 뒤 농성하기 위한 천막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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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동의요양원에서 일하던 간병요양보호사 33명이 지난해 11월 말 해고된 뒤 40일 넘게 투쟁하고 있는 속에, 16일 낮 12시 병원 앞에서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보건의료산업노조 울산경남본부가 주최한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농성에 들어가기 위해 병원 앞에 천막을 설치하는 모습.
 진해동의요양원에서 일하던 간병요양보호사 33명이 지난해 11월 말 해고된 뒤 40일 넘게 투쟁하고 있는 속에, 16일 낮 12시 병원 앞에서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보건의료산업노조 울산경남본부가 주최한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농성에 들어가기 위해 병원 앞에 천막을 설치하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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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동의요양원에서 일하던 간병요양보호사 33명이 지난해 11월 말 해고된 뒤 40일 넘게 투쟁하고 있는 속에, 16일 낮 12시 병원 앞에서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보건의료산업노조 울산경남본부가 주최한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아주머니들이 병원 앞 가로수에 바람을 적은 천조각을 매달아 놓은 모습.
 진해동의요양원에서 일하던 간병요양보호사 33명이 지난해 11월 말 해고된 뒤 40일 넘게 투쟁하고 있는 속에, 16일 낮 12시 병원 앞에서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보건의료산업노조 울산경남본부가 주최한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아주머니들이 병원 앞 가로수에 바람을 적은 천조각을 매달아 놓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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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간호요양보호사, #진해동의요양원, #보건의료산업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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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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