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거포 유망주 이두환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세상을 떠나 야구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암 투병을 벌이던 이두환이 21일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야구팬들의 애도가 쏟아지고 있다. 더구나 이날 프로야구 동료 선수들이 이두환을 돕기 위한 자선 경기를 벌이며 그의 쾌유를 바랐지만, 그는 24세 젊은 나이에 눈을 감고 말았다.

고교 시절부터 포수 출신의 강타자로 두각을 드러내며 2006년 세계청소년야구대회 당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이두환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며 '제2의 김동주'가 될 재목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두환 선수는 곧바로 1군에서 활약하지 못했지만 2010년 퓨처스리그(2군)에서 타율 3할6푼2리, 21홈런을 기록하며 착실히 성장했다. 그는 2011년 경기 도중 타구에 정강이를 맞고 봉와직염 수술을 받았다.

대퇴골두육종 선고 받은 이두환, 쾌유 꿈꿨지만

그해 그는 KIA 타이거즈로 이적하며 새로운 기회를 잡는듯 했지만 갑자기 커다란 불운이 찾아왔다. 왼쪽 다리에 통증을 느낀 이두환은 정밀검사 결과 뼈암으로 불리는 대퇴골두육종 진단을 받았다.

수차례 수술에도 종양이 계속 이전돼 결국 왼쪽 다리를 절단한 이두환은 비록 선수 생활은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지만 생명의 끈까지 놓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종양은 계속 퍼져나가 폐까지 전이됐다.

이두환과 함께 했던 구단과 동료 선수들은 쾌유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동료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애장품 경매·일일호프 등을 통해 성금을 모았다. 특히 21일에는 목동구장에서 자선 경기까지 열었다. 비록 폭설로 인해 경기는 취소됐지만, 수많은 선수와 야구팬들은 경기장을 찾아 이두환을 향한 애정을 표했다.

하지만 이두환은 끈질긴 투병에도 불구하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프로야구 최고의 거포를 꿈꾸던 유망주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지면서 야구계는 큰 슬픔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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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환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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