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논란이 일어났던 YB 윤도현의 MBC FM4U(91.9MHz) <두시의 데이트> 하차에 대해 MBC 라디오국이 입장을 전했다.

18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MBC 라디오 개편 설명회에서 신권철 국장은 "(윤도현의) 개인적 성향은 전혀 관계 없고, 오해에서 빚어진 해프닝이었다"고 밝혔다.

신 국장은 과거 윤도현이 <두시의 데이트> 진행을 맡았다가 하차했던 일이 있었다고 소개한 후 "그 뒤에 다시 라디오를 할 수 있다고 했을 때 처음엔 (윤도현 측이) 심야 시간대를 원했다"며 "그런데 박명수가 하차한 후 <두시의 데이트>가 급해서 다시 진행을 맡겼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의 상황을 언급한 신 국장은 "(MBC 라디오국에서는) '다시 심야 시간대로 가면 어떻겠냐'고 질문했던 것인데, 그 쪽(윤도현 측)에서는 '관두라'는 말로 오해했던 것 같다"며 "DJ가 시간대를 옮기는 건 일상다반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 국장은 "사실 (시간대 변경은) 별 문제가 아닌데, 윤도현 측에는 파업이라든지 정치적 상황이 물려서 약간 확대해 오해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MBC 라디오에서는 윤도현이 진행해 오던 <두시의 데이트> DJ 자리를 주병진에게 제안했다가 주병진의 고사로 불발된 전력이 있다. 당시 MBC에서는 '경쟁 프로그램인 SBS 파워FM <컬투쇼>와의 대결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윤도현의 소속사인 다음기획에서는 "얼마 전 <두시의 데이트> 새 진행자로 내정된 분이 있으니, 다른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겨 DJ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두시의 데이트> DJ를 맡고 있는 윤도현에게 시간대도 정해지지 않은 MBC 내의 다른 시간대 프로그램으로 이동할 것을 '종용'하기 전에 'DJ로서 윤도현이 가지고 있는 자질과 능력에 대한 자체적인 평가를 한 후 먼저 적합한 방안을 제안하는 것이 먼저이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는 공식입장으로 아쉬움을 토로,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