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한국 여자배구가 아쉽게 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간판 공격수 김연경의 활약만큼은 세계 최고였다.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3~4위전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4위를 기록했다. 브라질과 미국의 라이벌 대결이 벌어진 결승전에서는 브라질이 승리하며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국제배구연맹(FIVB)은 김연경을 올림픽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동안 우승팀에서 MVP를 선정해온 관계를 깨는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그만큼 김연경의 활약이 뛰어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올림픽 여자 배구에서 아시아 선수가 MVP로 선정된 것은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러시아를 꺾고 중국의 금메달을 획득을 이끈 쿤펭 이후로 두 번째다.

FIVB는 남자부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한 러시아가 아닌 준우승팀 브라질의 공격수 무릴류 엔드레스를 올림픽 MVP로 선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8경기에 출전해 총 207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미국의 데스티니 후커(161득점)를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5위 한국이 세르비아·브라질·이탈리아 등 강호들을 꺾고 올림픽 4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2011-2012시즌 소속팀 터키 페네르바체를 유럽 배구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득점왕과 MVP를 차지한 김연경은 올림픽에서도 MVP로 선정되며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서 자리를 굳혔다.

김연경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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