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세븐축구단' 선수들 세븐축구단은 무더운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뇌성마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세븐축구단' 선수들 세븐축구단은 무더운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정명현


연일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지고, 뙤약볕이 내리죄고 있는 한낮 운동장에서 불편한 몸으로 더위를 이겨내며 공을 차는 사람들의 열기가 뜨겁다.

한낮의 폭염 속에 더 뜨거운 땀으로 운동장을 적시고 있는 사람들은 '경기도 장애인생활체육 세븐축구단' 선수들이다.

세븐축구단(감독 황한석)은 신체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뇌성마비(CP. Cerebral Palsy) 6~8급 장애인 14명과 황한석 감독(7급) 등 1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06년 결성돼 그동안 전국장애인체전에서 1회 우승과 2회 준우승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장애인축구 강팀이다.

▲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구성된 '세븐추구단' 지난 2006년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구성된 '세븐축구단'이 창단돼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우승하는 등 매활약하고 있지만 주위관심과 재정지원 부족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정명현


하지만 세븐축구단은 '장애인'이라는 신체적 특성 때문에 주위로부터 큰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정지원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이들이 갖고 있는 신체적 장애란 일반 팔이나 다리에 손상을 입어 갖는 장애와 달리 뇌손상으로 인해 뇌신경의 명령이 팔과 다리, 언어 등으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마음대로 팔과 다리 등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게 일반 신체장애인과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운동은 일반신체장애인들보다 훨씬 고되고 힘들 수밖에 없다.

또 세븐축구단은 소속팀이 없어 자칫 전국장애인체전에 참가를 못할 상황도 있었지만 최근 장애인복지관이 세븐축구단을 소속팀으로 수락해 대회 참가가 성사되기도 했다.

팀 창단의 주역인 주장 이광현(6급)씨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고 도와주시면 경기도와 남양주를 대표하는 축구단이 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세븐축구단은 전국장애인체전 우승을 거쥐기도 했다 뇌성마지 장애인으로 구성된 '세븐축구단'은 지난 2007년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 세븐축구단은 전국장애인체전 우승을 거쥐기도 했다 뇌성마지 장애인으로 구성된 '세븐축구단'은 지난 2007년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 정명현


또 팀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팀을 이끌고 있는 황한석 감독은 최근 팀 보강을 위해 3명의 20대 선수를 추가로 영입해 오는 10월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제31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4년 전 거머쥔 우승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비록 정상적인 신체적 조건을 가지고 공을 차는 축구단이 아니기 때문에 재정적 지원은 물론 주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하지만 축구에 대한 사랑과 꿈을 향한 패기, 의욕은 어느 정상 신체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는 프로축구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특히 남양주시 등이 최근 장애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를 내걸고 있지만 정작 지역과 장애인에 대한 의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세븐축구단 같은 팀에 대한 지원과 관심은 없는 것 같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어 행정 및 교육당국, 각종 단체들의 지원이 절실해 보인다.

한편 세븐축구단은 매월 2, 4주 일요일 남양주시 화도읍 소재 송라중학교 운동장에서 전국장애인체전을 대비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회 약 한 달 전부터는 팀전술과 전략을 익히고 선수 간 단합을 위한 합숙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도움 주실 분 : 조수민(총무 010-6590-5757)
* 이 기사는 <남양주타임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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