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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민주당 의원.
 최문순 민주당 의원.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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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천안함 진상조사 특위 위원인 최문순 의원이 9일,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천안함 관련한 정치적 거래 의혹을 제기해 정치적 파장을 예고했다.

최문순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에 나와 "국민들은, (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정치적인 타협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러시아에 뭔가 내줄 것이고 그리고 천안함을 무마할 것이 아니냐 이런 의심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그렇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정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이번 러시아 방문이 올해 외국 순방 일정에 없었던 방문이라는 것이 하나의 정황이 된다"고 의혹의 근거를 제기했다.

9일~11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은 야로슬라블에서 열리는 세계정책포럼에 참석하고 드미트리 러시아 대통령, 푸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최 의원은 "국방부가 원래 내일(10일) (천안함)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이를 계속 미루고 있는 것도 빌미가 된다"며 "월요일(13일)로 발표를 연기한다고 하는데 대통령께서 돌아온 이후에 발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의구심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논란 조짐이 일고 있는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의 국감 증인 채택 문제 관련해서는, "한나라당이 반대한다면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초청해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엄 전 사장, 한나라당으로 가면 후배들 생각해야"

그레그 대사는 지난 1일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러시아 천안함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에게 정치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러시아 소식통의 말을 전한 바 있다. 그는 며칠 후에는 한국 언론하고 인터뷰를 하면서 천안함이 북한 어뢰 공격이 아닌 사고(accident)로 침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말한 바 있다.

그레그 전 대사 발언 이후 파장이 일자 며칠 전 청와대에서는 그레그 대사에게 맞짱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민주당 등 야권 일각에선 그레그 대사를 이번 정기국회 국감증인으로 출석시켜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는, 보다 강경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만일 그레그 대사의 증인 출석이 성사된다면 러시아 천안함 진상보고서 공개 문제도 자연스럽게 부상하는 등 논란이 확대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나라당 등 여권이 그레그의 증인 출석에 동의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해 보인다.

한편 이날 최문순 의원은 최근 인터넷상에서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엄기영 전 MBC 사장의 이광재 도지사 낙마에 대비한 강원도지사 출마 움직임과 관련해, 엄 전 사장이 도지사 출마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엄기영 전 사장이 최근 강원도로 주소지를 옮기고 지역에 여러분들과 접촉하고 다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엄 전 사장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강원도지사에 출마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한나라당으로 나가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 저희 당에서 확인해 본 결과 (엄 전 사장과) 접촉해 본 분들이 별로 없으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엄 전 사장이 한나라당으로 간다면, 우선 제일 먼저 고려를 해야 할 것이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 MBC의 젊은 후배들 아닌가 한다"고 충고했다.


태그:#러시아 천안함 보고서 , #MB 러시아 방문, #그레그 대사 천안함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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