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우스의 영입을 발표하는 라싱의 구단주 로돌포 몰리나. 라싱의 구단주 로돌포 몰리나(중)가 마테우스가 라싱의 감독직을 수락했음을 발표하고 있다. 양 옆엔 파블로 포데스타 사장(좌)과 후안 바르바스 감독대행(우).

▲ 마테우스의 영입을 발표하는 라싱의 구단주 로돌포 몰리나. 라싱의 구단주 로돌포 몰리나(중)가 마테우스가 라싱의 감독직을 수락했음을 발표하고 있다. 양 옆엔 파블로 포데스타 사장(좌)과 후안 바르바스 감독대행(우). ⓒ 라싱홈페이지 www.racingclub.com

마테우스의 아르헨티나행이 사실상 결정됐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토요일 저녁(한국 시각 일요일 오전), 라누스와의 아페르투라(전기리그) 10라운드 경기가 종료된 이후, 라싱의 구단주 로돌포 몰리나는 기자회견을 열어 마테우스가 라싱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마테우스는 이번 주 수요일에 아르헨티나에 도착할 예정이며 곧바로 팀을 지휘할 계획이다. 한편, 카루소 롬바르디가 사퇴한 이후 팀을 임시로 이끌어 온 후안 바르바스는 마테우스의 적응을 돕기 위해 팀의 수석코치 자리를 맡게 되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클럽의 회장 몰리나는 마테우스의 감독 선임배경에 대해 "많은 후부군들을 검토했지만 다른 어떤 이름도 클럽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햇다. 남아있는 시즌일정(10라운드 현재 라싱의 성적은 5무 5패)과 흔들리는 팀의 상태를 고려할 때, 마테우스와 같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신의 열정을 다하는 인물이 필요했다. 게다가 그는 세계적 명성까지 갖고 있다. 현재 무직인 감독들을 검토했을 때 마테우스가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보다 관심을 끌고있는 마테우스와의 세부 계약내용에 대해 몰리나는 "구체적인 액수에 관한 것은 터놓고 얘기할만한 것이 못된다. 이번 계약은 라싱이 지불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이루어졌고 결코 비싼 계약이 아니었다. 이러한 질문은 현실적이지도 않고 주제에도 벗어나 있다"고 불쾌해하며 답변을 거부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조국 서독의 우승을 이끈 마테우스는 사상 두 번째로 월드컵에 5회 연속 출전한 선수가 되었고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한 차례씩 차지하는 등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냈다.

 

2000년 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후, 이듬해 오스트리아 명문 라피드 빈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세르비아), 헝가리 대표팀, 아틀레찌쿠 파라낭세(브라질), 레드 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마카비 네탄야(이스라엘) 등 소위 말하는 변방리그로의 진출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줬다.

 

아직 감독으로서 뚜렷한 성과가 없고, 이미 브라질에서 한 차례 적응에 실패한 전력이 잇는 등, 이번 아르헨티나 행에 대한 불안요소가 상당수 존재하지만, 여러 리그에서의 경험과 카리스마를 갖춘 마테우스의 부임은 리더의 부재로 고심하는 라싱에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2009.10.26 09:57 ⓒ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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