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성훈, 글러브가 너무 작아서.... 이종격투기 선수로 일본에서 맹활약하던 추성훈이 UFC에 출전한다. 추성훈은 3일 기자회견을 열어 "항상 강한 상대와 싸우고 싶었다"며 UFC 출전을 밝혔다. ⓒ 문경미


"태극기와 일장기를 지금처럼 함께 달고 시합할 생각이다. 다만 UFC 데뷔전 이름은 원래 소망대로라면 양쪽 이름 다 쓰고 싶지만 제가 지금 국적이 일본이라 아키야마 요시히로로 할 거다."

이종격투기 선수로 일본에서 맹활약하던 추성훈이 UFC에 출전한다. 추성훈(34, 일본 이름 아키야마 요시히로)은 3일(수) 낮 12시 30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항상 강한 상대와 싸우고 싶었다"며 UFC 출전을 밝혔다. UFC는 전 세계적인 이종격투기 대회로 야구로 치면 메이저리그다.

추성훈의 UFC 진출에 대해 UFC 사장 대너 화이트는 서신으로 '환영사'를 보내왔다. 대너 화이트 UFC 사장은 "추성훈 선수는 세계 톱 레벨의 유도가로서, 2004년 종합 격투기 선수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고, 그 이후 오늘날까지 세계의 손꼽히는 종합 격투가 중 한 사람으로 성장해왔다"며, "오늘 이 순간, 추성훈 선수는 종합격투기계에서 가장 뛰어나고 유명한 정상의 미들급 파이터 중 한 사람으로서, 앤더슨 실바를 비롯하여 UFC에서도 가장 훌륭한 선수들이 모여 있는 미들급의 정글로 뛰어들게 된다"고 추성훈을 환영했다.

추성훈은 1975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한국인 4세다. 2001년, 2002년 국제대회 수상 등 유도 선수로 이름을 날리다, 2004년 이종격투기 선수로 전향했다. 2006년 HERO'S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으로, 2008년에도 시바타 카즈요리와 토누카 마사노리를 서브미션으로 이기며 활약했다. 종합격투기 전적은 12전 9승 1패 2무효로 특기는 유도, 서브미션, 펀치다.  

UFC 출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추성훈은 "저는 올해 UFC에 도전하겠습니다. 어려운 길이지만 언제나 도전하는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가겠습니다"라고 한국말로 말했다.

 2002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유도선수 출신으로, 2004년부터 이종격투기 선수로 활약하고 각종 CF에 출연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성훈 선수(일본 오사카 출생, 한국인 4세)가 3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합격투기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대회 진출을 선언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추성훈 선수가 사진촬영을 위해 글러브를 착용하던 중 작은 글러브에 손이 들어가지 않자 당황해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02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유도선수 출신으로, 2004년부터 이종격투기 선수로 활약하고 각종 CF에 출연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성훈 선수(일본 오사카 출생, 한국인 4세)가 3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합격투기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대회 진출을 선언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추성훈 선수가 사진촬영을 위해 글러브를 착용하던 중 작은 글러브에 손이 들어가지 않자 당황해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 권우성


"데니스 강과 언제 어디서든 재대결할 기회 있을 것"

다음은 추성훈의 기자회견 일문 일답이다.


- 진출 이전에 K1에서 추성훈이 경기를 무성의하게 뛴 게 아니냐는 소리가 있다. 알려지기론 훈련도 열심히 안 하고 경기도 약한 상대하고만 뛰려고 했다고 K1이 밝혔는데?

"(한국말이) 너무 길어요. (웃음) 한국말이 어려워서 일본말로 하겠다. 소문을 들어 알고 있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들었다. 약한 상대를 골랐다고 말하는데, 저한테 주어진 대진표대로 시합했지, 약한 상대를 고른 게 아니다. 만약 약한 상대만 골라 시합할 생각이라면 일본에서 계약했겠지. 하지만 도전 정신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UFC로 진출할 생각을 한 것이다. 저는 항상 강한 상대와 싸우고 싶다고 이야길 했다. 이번 연말 시합 때도 똑같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제가 제안했던 상대와 시합이 일정상 이뤄지지 않아 그런 오해가 생긴 것 같다."

- 일본에서 활약할 땐 일장기와 태극기를 마크하고 출전했다. UFC에서 활약할 땐 한국인으로 출전할 건가. 역시 일장기와 태극기 두 개를 달고 출전할 건가?
"아마 UFC에선 도복 입고 시작하지 못할 수 있지만, 태극기와 일장기를 지금처럼 함께 달고 시합할 생각이다."

- UFC 진출하면 데니스 강이랑 다시 한 번 맞붙는 건 피할 수 없을 거다. 데니스 강과 다시 대결하면 어떤 구도의 경기가 되리라 예상하나? 동료 파이터 가운데 김동현 같은 한국 파이터의 UFC 활약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데니스 강과 언제 어디서든 재대결할 기회 있을 거다. 지난번 시합과 꼭 같으리라곤 저도 생각지 않는다. 김동훈 선수는 지난번 같이 연습할 기회가 있었다. 훌륭한 선수라 느꼈다. 그 선수의 UFC 활약상을 보고 많이 자극 받았다."

 2002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유도선수 출신으로, 2004년부터 이종격투기 선수로 활약하고 각종 CF에 출연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성훈 선수(일본 오사카 출생, 한국인 4세)가 3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합격투기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대회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2002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유도선수 출신으로, 2004년부터 이종격투기 선수로 활약하고 각종 CF에 출연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성훈 선수(일본 오사카 출생, 한국인 4세)가 3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합격투기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대회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 권우성


- UFC와 6경기를 계약한 걸로 안다. 앤더슨 실바나 현 미들급 챔피언과 계약이 명시돼 있다고 들었다. 사실인가?
"UFC 공식 발표가 있을 거다. 제가 발언할 순 없지만 저도 거기에 대해 들은 바가 있다."

- 연말 이벤트에서 원하는 상대가 있었다고 아까 말했는데 선수 이름을 밝힐 수 있는지? K1과 협상 결렬된 뒤 UFC가 최선이겠지만, 미사키 카즈오와 다시 싸울 생각은 없었나?
"제가 지명한 선수가 있지만 그 선수 입장 고려해 정확히 이름을 거론하는 건 피하고 싶다. 미사키 선수와 재시합은 저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언젠간 꼭 시합해보고 싶다. 하지만 저는 언젠간 해외 진출해 좀 더 혹독한 상황에 부딪히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다. 이건 제가 가진 도전정신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UFC 진출한 것이다."

"동양인이라 약하단 생각은 한 번도 한 적 없다"

 2002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유도선수 출신으로, 2004년부터 이종격투기 선수로 활약하고 각종 CF에 출연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성훈 선수(일본 오사카 출생, 한국인 4세)가 3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종합격투기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대회 진출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02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유도선수 출신으로, 2004년부터 이종격투기 선수로 활약하고 각종 CF에 출연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성훈 선수(일본 오사카 출생, 한국인 4세)가 3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종합격투기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대회 진출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 권우성

- 나이가 34인데, UFC에서 최소 몇 년 할 생각인가? UFC 진출 계기가 해외 진출에 대한 도전 정신인지? 최소 몇 년 내 미들급 챔피언을 하겠단 계획을 갖고 있는 건 아닌지?

"연간 단위로 계약하고 있긴 하지만, 몇 년 뒤 제가 어찌 될 진 격투가로선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다음 시합이 어떨지 누구도 예상 못한다. 다만 몸이 되는 한 마흔 살까지도 계속 시합하고 싶다.

UFC 진출했을 땐 챔피언 벨트를 따고 싶다는 욕구는 물론 있다. 한국과 일본 격투기 시장에 기폭제가 돼 좀 더 격투기 시장을 활성화하고 싶다. 장래에는 UFC를 한국에 가져오고 싶다. 여러 젊은 선수들이 이 시합에 나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몸이 허락한다면 그 젊은 선수들과 같이 싸우고 싶다."

- 옥타곤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체중 떨어뜨려 미들급으로 가서 근력 모자라는 건 아닌가? 지금껏 상대한 동양인과 서양인 사이의 기본적인 힘 차이는 어떻게 보완할 건가?
"최근 일본에 도장을 만들었다. 거기에 옥타곤처럼 생긴 철장을 만들어 연습할 계획이다. 일본에선 옥타곤처럼 철장 안에서 경험한 선수들이 많아 그 선수들과 연습할 계획이다.

파워 문제에 대해 질문했는데, 제가 유도선수 시절부터 똑같은 생각 했다. 외국인이라 파워가 강하고 동양인이라 약하단 생각은 한 번도 한 적 없다. 지금껏 꾸준히 해온 트레이닝대로 한다면 힘에선 밀리지 않을 자신 있다."

 2002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유도선수 출신으로, 2004년부터 이종격투기 선수로 활약하고 각종 CF에 출연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성훈 선수(일본 오사카 출생, 한국인 4세)가 3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합격투기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대회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2002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유도선수 출신으로, 2004년부터 이종격투기 선수로 활약하고 각종 CF에 출연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성훈 선수(일본 오사카 출생, 한국인 4세)가 3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합격투기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대회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 권우성

- 데뷔전 때 이름을 아키야마 요시히로로 할 건가, 추성훈으로 할 건가? UFC 가서 프라이드 선수들이 고전했다. 그에 대비해 컨디션 조절은 어떻게 하고 있나?

"데뷔전 이름은 원래 소망대로라면 양쪽 이름 다 쓰고 싶지만 제가 지금 국적이 일본이라 아키야마 요시히로로 할 거다. 프라이드 출신이 UFC에서 고전한다고 하는데 그들이 UFC에 얼마 안 남은 건 UFC 레벨이 그만큼 높단 이야기다. 긴장하고 각오 다지고 있다. 그만큼 제겐 꿈의 무대가 아닌가 싶다."


- 미들급에서, 냉정하게 본인 기량이 어느 정도 수준이라 생각하나?

"제가 겸손한 발언을 드리는 게 아니라, 미들급 선수 중에선 제가 가장 실력이 밑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위를 목표로 삼고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시합에서 챔피언 벨트 따더라도 지금 같은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 한국에서 CF 모델로 인기가 많다. 특히 여성에게 인기가 많다. 인기가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 또 UFC 관련 어떤 특별한 훈련을 하고 있나?
"프로 선수는 경기에만 몰두하는 게 아니라 격투가로서 자질을 언제나 마음 속에 두고 여러 분야에 도전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CF 모델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해왔다. 격투기장에서 여러 경험을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여성분에게 인기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웃음)

UFC 룰에 대해선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옥타곤이란 철장 안에서 시합한다. 그에 대비, 훈련한다. 팔꿈치를 사용할 수 있는 데라 그에 대비해 연습한다."

추성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