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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여성단체 대표들은 24일 오전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창원국가산업단지 동남지역본부 현관 입구에서 나경원 의원의 여교사 비하 발언과 관련해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지역 여성단체 대표들은 24일 오전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창원국가산업단지 동남지역본부 현관 입구에서 나경원 의원의 여교사 비하 발언과 관련해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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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여성단체 회원들이 창원국가산업단지 동남지역본부 현관 앞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다.
 경남지역 여성단체 회원들이 창원국가산업단지 동남지역본부 현관 앞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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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 여성비하발언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한나라당과 나경원 의원을 강력 규탄한다."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이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창원국가산업단지 동남지역본부에서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박희태 대표와 임태희 정책위 의장 등은 24일 오전 창원국가산업단지 동남지역본부에서 '현장회의'를 열었다.

박 대표 등 일행은 이날 오전 9시30분경 버스를 이용해 현장에 도착했다. 박 대표 일행이 도착하기 전 김태호 경남지사와 박완수 창원시장이 나와 이들을 기다렸다. 동남지역본부 현관 입구에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펼침막이 내걸려 있었다.

경남여성연대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김해여성회, 양산여성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여성위원회,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여성위원회는 이날 오전9시경부터 동남지역본부 현관 입구에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이들은 당초 동남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비가 내리는 탓에 현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희태 대표 등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구호를 외치는 여성단체 대표들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은 채 곧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기자회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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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숙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여성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은 마사지걸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고, 이후에도 의원들의 성추행 발언이 계속되었다"면서 "나경원 의원의 여교사 비하 발언은 외모지상주의에다 한부모가정을 차별하는 것으로,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20일 우리는 나경원 의원의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정중히 공개사과할 것을 요구하였다"면서 "하지만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국민의 반응을 납득 못하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을 뿐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나경원 의원의 모습에서 여기자를 성추행 한 최연희 의원과 정몽준 의원, 마사지걸 발언을 한 이명박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는 것에 대해 심각한 걱정과 우려를 가지며, 나 의원께서 국회의원직을 계속 유지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공개사과할 것을 다시 한 번 더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경원 의원의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 계속해서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이는 한나라당 최고위원들 또한 여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갔고 있음을 의미하며, 그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11일 진주에서 열린 경남여성지도자협의회 초청강연에서 교원평가제에 대해 설명하면서 "1등 신붓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 2등 신붓감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 신붓감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 신붓감은 애 딸린 여자 선생님"이라고 말한 내용이 <오마이뉴스>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등이 버스에서 내려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등이 버스에서 내려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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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이 창원국가산업단지 동남지역본부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여성단체 회원들이 지켜보고 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이 창원국가산업단지 동남지역본부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여성단체 회원들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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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나경원, #박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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