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의 진짜로고! 레드카펫 행사장 앞에 걸려있는 현수막

▲ 청룡영화상의 진짜로고! 레드카펫 행사장 앞에 걸려있는 현수막 ⓒ 조재환

'남우주연상 김윤석, 여우주연상 손예진, 최우수 작품상 '우생순', 정준호 진행 자질 논란….'

 

20일 오후 7시 KBS홀에서 개최된 제29회 청룡영화상이 낳은 키워드다. 이렇게 다양한 작품이 수상에 올라 의미있는 시상식이 되었지만 주최 측과 MC 사이의 진행차질로 아쉬움을 남긴 청룡영화상, 그 뒷이야기는 어땠을까?

 

첫눈이 왔던 20일, 설렘이 가득찼던 청룡의 레드카펫 행사부터 본 행사까지 30분간의 기록을 담아봤다.

 

화려한 조명, 추위를 날리다

 

시상식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조명'. 청룡영화상은 시작 전부터 KBS홀을 부각하게 하는 화려한 조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20일, 조명 기구들이 레드카펫 앞 관객들에게 잠시나마 난로 역할을 했다.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기다린 한 고등학생은 "정말 날씨가 추운지 몰라서 안절부절 못했는데 화려한 조명 덕에 그나마 참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지섭의 팬인 이 고등학생은 "난로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이 조명이 KBS홀을 비춰주니 너무 멋있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130m에 이르는 레드카펫
 
계단을 넘어, 또 넘어 다른 영화상보다 2배 가까이 되는 청룡의 레드카펫

▲ 계단을 넘어, 또 넘어 다른 영화상보다 2배 가까이 되는 청룡의 레드카펫 ⓒ 조재환

청룡영화상 또 다른 키워드를 남길 수 있었던 것은 무려 130m에 이르는 레드카펫이었다. 덕분에 많은 관객들이 혼잡과 시야 방해 없이 마음껏 배우들의 입장을 볼 수 있게 됐다.
 
현장을 맡게 된 한 진행요원은 "제가 여러 행사를 다녀봤지만, 이렇게 긴 레드카펫은 청룡영화상 밖에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최고의 영화상이라고 손꼽는 청룡영화상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레드카펫"이라고 했다.
 
이렇게 배우의 걷는 모습과 숨결까지 느낄 수 있는 레드카펫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 팬이 만든 팸플릿 강제 철거와 이슬비가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영화는 영화다>의 주연을 맡아 남자신인상을 받은 소지섭의 팬들은 당신만을 영원히 사랑한다는 내용으로 팸플릿을 걸었다. 다른 팬보다 차별화를 이뤘고 때로는 조직적인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청룡관계자의 눈에는 이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았을까? 팸플릿은 진행요원에 의해 강제로 철거됐다.
 
이거 빼세요! 소지섭을 응원하는 팬의 팜플렛을 강제 철거한 진행요원

▲ 이거 빼세요! 소지섭을 응원하는 팬의 팜플렛을 강제 철거한 진행요원 ⓒ 조재환

 

소지섭의 팸플릿 철거 이후로 약간 소란이 일기도 했지만, 10분 후 차분한 모습을 되찾았다. 그러나 갑자기 오는 비가 스타를 기다리게 하는 모든이들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ENG카메라와 DSLR을 소지한 기자들은 갑작스레 오는 비에 당황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카메라 젖으면 큰일, 빨리 씌워야지 카메라 보호를 위해 방수막을 덮는 한 기자

▲ 카메라 젖으면 큰일, 빨리 씌워야지 카메라 보호를 위해 방수막을 덮는 한 기자 ⓒ 조재환

 
이렇게 걱정과 약간의 소란이 청룡을 거쳐 갔지만, 스타의 입장 순간 행사장 내에는 환희와 열정으로 가득찼다. 하지만 계속해서 오는 비에 관객들은 재빨리 홀 안으로 입장해 약간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생방송 시작 전, 어수선한 모습 눈살
 
청룡의 화려한 불꽃 불꽃놀이로 개막을 한 청룡

▲ 청룡의 화려한 불꽃 불꽃놀이로 개막을 한 청룡 ⓒ 조재환

주최 측에서는 관객들을 위해 화려한 불꽃놀이를 펼쳐 찬사를 자아냈다. 그러나 홀 내부는 미처 들어가지 못한 관객들이 입장하느라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확히 오후 7시 23분에 생방송이 시작된다는 프로듀서의 안내가 여러차례 나갔지만 시작 3분 전까지 빈자리가 많았고 관객들은 자리를 찾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 현상이 생방송 1분전까지 계속되자 진행요원 책임자가 "빨리 정리못해?"라며 고함을 지르는 모습까지 연출되었다.
 
정확히 23분에 시작된 생방송은 동방신기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됐지만 허겁지겁 홀 내부로 입장하는 관객의 모습은 여전했다. 관객이나 축하공연을 진행하는 동방신기나 어수선한 분위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청룡에서의 레드카펫행사부터 본 행사까지의 30분, 이 시간동안 현장에서도 말을 할 수 없었던 에피소드들이 많았다.
 
'일석이조'의 조명 KBS홀 주위를 빛나게 했던 화려한 조명

▲ '일석이조'의 조명 KBS홀 주위를 빛나게 했던 화려한 조명 ⓒ 조재환

덧붙이는 글 | 제3회 전국 대학생 기자상 공모전 응모기사입니다.

2008.11.21 15:34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제3회 전국 대학생 기자상 공모전 응모기사입니다.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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